국제 국제일반

美국방부 존 루드 차관 사임…"트럼프와 정책 이견"

뉴시스

입력 2020.02.20 02:19

수정 2020.02.20 02:19

우크라 군사 원조 문제서 트럼프 눈밖 난듯
[서울=뉴시스] 존 루드 미 국방부 차관. <사진출처: 미 국방부 홈페이지> 2019.12.06
[서울=뉴시스] 존 루드 미 국방부 차관. <사진출처: 미 국방부 홈페이지> 2019.12.06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미국 국방부의 존 루드 정책담당 차관이 자리를 떠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존 루드에게 이 나라에 대한 그의 봉사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그의 일들이 잘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CNN은 앞서 한 소식통을 인용해 루드 차관이 다른 국가안보 담당 지도자들로부터 지지를 잃어 사퇴를 권유받았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루드 차관이 북한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아프가니스탄 등 여러 이슈를 놓고 트럼프 행정부와 이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가 백악관과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추구하는 정책 변화를 수용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루드 차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책 입장과 이견을 빚은 예로 그가 대북 협상 기간 한국과의 군사훈련 축소 결정과 아프간 무장반군 탈레반과의 평화 협상 등에 회의적이었다는 점을 들었다.

루드 차관은 2018년 1월 현직에 오른 뒤 미 국방부의 고위 정책 담당자로서 미국의 동맹 관계를 두루 살피는 역할을 맡아 왔다.


CNN은 루드 차관이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안보 원조를 받기 위해 개혁에 착수했음을 미 의회에 증명하는 일에 연관돼 있었다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보류 문제를 방어하기 위해 내 놓은 주장을 저해하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미국의 군사 원조를 대가로 미 민주당 대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뒷조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에 휘말려 탄핵 스캔들에 처한 바 있다.
미 상원은 이달 초 탄핵심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최종적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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