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원희룡, 유시민에 반격 “정권 오만해질까봐 미래통합당 입당”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9 20:06

수정 2020.02.19 20:06

유시민 “원희룡, 중앙정치 성공 가능성 없어”
원희룡 제주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래통합당 입당에 대해 혹평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야당이 분열하고 지리멸렬하면 정권이 더 오만해질까봐 야당통합에 나선 것”이라고 응수했다. 뉴시스
원희룡 제주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래통합당 입당에 대해 혹평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야당이 분열하고 지리멸렬하면 정권이 더 오만해질까봐 야당통합에 나선 것”이라고 응수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원희룡 제주지사는 19일 자신의 미래통합당(통합당) 입당에 대해 혹평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야당이 분열하고 지리멸렬하면 정권이 더 오만해질까봐 야당통합에 나선 것”이라고 응수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께서 저의 통합당 참여에 대해 ‘왜 그랬어’라고 물어보고 싶다고 했군요”라며 통합당 최고위원으로 합류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왜 그랬는지 다시 알려드린다”며 “정권이 운동권식 아집에 사로잡혀 나라를 제멋대로 망치는 것을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다. 나라 걱정에 분노하는 민심을 받드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야당이 개혁도 쇄신도 안했다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인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해야 할 일이 더 생기는 것”이라며 “저와 제주도에 대해 걱정해주시는 훈수는 고맙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이사장은 18일 유튜브 알릴레오 라이브 방송에서 “원 지사는 자유한국당이 보수정당으로서의 개혁과 쇄신을 외면했다며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당선됐다”며 “선거운동 내내 그 당에 다시 안간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아무 개혁도 쇄신도 안했는데 이름만 바뀐 정당에 도민과의 약속을 내팽개치고 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또 “원 지사는 제주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저 당 소속으로 제주지사 어렵다. 중앙정치 무대에 와서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
저는 ‘왜 그랬어’라고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 지사는 제주도에서만 통한다.
육지에 오면 안먹힌다”라며 “도정에 집중할 일이지, 미래통합당 입당은 발을 헛디뎠다”고 혹평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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