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대전'에 이은 서울 빅매치, 광진을 '고민정 vs. 오세훈'

與, 고민정 '광진을'에 전략공천 발표
광진을, 5선 秋장관 빠지고 오세훈 출사표

고민정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0.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각으로 자리가 빈 서울 광진을에서 오는 4.15 총선에서 문재인정부의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일전을 치르게 됐다. 정가에선 '다윗'과 '골리앗'간 싸움이라는 관측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고 전 대변인을 서울 광진을에 전략공천키로 했다.

범 중도보수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에서는 오 전 시장이 일찌감치 광진을 출마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총리더비' 종로대전에 이어 또 다른 서울 빅매치가 성사됐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최고위원회 의결 후 기자들과 만나 "고민정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서 국정운영을 함께 해왔고, 국민의 대변인이 될 수 있는 공감 정치의 적임자라는 측면에서 적합한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전략공천지로 동작을과 광진을을 두고 막판까지 저울질을 이어갔다. 동작을은 3선 중진의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광진을은 오 전 시장이 출마를 확정지은 곳으로, 두 후보 모두 제1야당의 거물급 인사다.

광진을은 추 장관이 내리 5선에 성공하면서 민주당의 지지기반이 비교적 두터운 곳으로, 고 전 대변인이 4월 총선에서 승리해 아성을 수성할 지, 아니면 미래통합당에 자리를 내줄 지가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고 전 대변인이 승리하면 단박에 제1야당의 대선주자급 인사인 오 전 시장을 꺾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입지가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전 시장 역시 민주당 아성을 함락시킬 경우 대선주자로서 입지와 위상, 역할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자유한국당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면접 대기실을 나서고 있다. 2020.2.12/뉴스1

민주당은 또 영입인사인 이탄희 전 판사는 경기 용인정에, 김주영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김두관 의원의 지역구였던 김포 갑에 각각 전략 공천키로 했다.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의 경우 경남 양산갑에 출격시켰다.

이근형 위원장은 "이탄희 전 판사는 사법개혁의 신호탄을 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김 전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를 촉진시키고 노동 전문가로서의 장점을 높이 샀다"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e-mail]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