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주한미군 사령관, 방위비 분담금 압박...한국인 노조에 "무급휴직 대비"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8 16:17

수정 2020.02.18 16:17

에이브람스 대장 "방위비 합의 없으면 자금 모두 소진"
분담금 협상 앞두고 압박...참모장도 '상당한 영향' 경고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주관 경자년 신년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1.2/뉴스1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주관 경자년 신년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1.2/뉴스1
[파이낸셜뉴스] 주한미군 지휘관들이 주한미군 노조와 만나 무급휴직에 대비할 것으로 요구했다.

18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참모장 윌리암스 소장은 이날 주한미군 사령부 건물에서 최응식 전국주한미군 한국인 노조위원장과 만남을 가졌다. 윌리암스 소장은 잠정적인 무급휴직은 주한미군과 한국인 직원들 모두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주한미군 사령관 로버트 에이브람스 대장도 이날 최응식 전국주한미군 한국인 노조위원장과 만나 "할당된 자금은 3 월 31 일에는 고갈될 것이며, 방위비분담금 합의가 없다면 주한미군은 자금을 모두 소진하게 돼 잠정적인 무급휴직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윌리암스 소장은 "주한미군은 방위비분담금 협상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협상 결과에 관심이 많고 신속하게 타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은 지난 1월 29일 "2019년 방위비 분담금협정이 타결되지 않아 추후 공백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음에 따라 주한미군 한국인 직원들에게 4월 1일부로 잠정적 무급휴직이 시행될 수 있다는 것을 사전 통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지난해 10월 1일 주한미군 한국인 노조에게 방위비 분담금 미체결로 발생할 잠정적 무급휴직과 관련 통보한 바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