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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할부금융-신남방 진출로 돌파구 마련”

이용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25 15:34

수정 2020.02.25 15:55

김능환 국민카드 부사장
“중고차 거래 시장 여전히 성장 가능성 남아 있어”
“신남방 중심으로 할부금융 해외 진출에도 힘쓸 것” 
김능환 KB국민카드 부사장. KB국민카드 제공
김능환 KB국민카드 부사장. KB국민카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카드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할부금융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국내선 신차에 이어 중고차 할부금융을 확대하는 한편, 신남방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능환 국민카드 부사장은 25일 기자와 만나 “연간 중고차 거래시장은 370만대 수준으로 신차 시장의 2배 규모지만 중고차 구매 관련 금융시장은 전체 거래시장의 10% 수준인 5조원 규모에 불과하다”며 “아직까지 카드결제가 극히 제한된 시장이기 때문에 잠재적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라 중고차 할부금융을 핵심사업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온라인·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지난달 서울 강서구 대형 중고차 매매단지인 서서울모터리움에 중고차 특화점포인 ‘오토금융센터’를 오픈했다. 다음 오토금융센터 후보지로는 수원 등 경기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


비대면 채널 확대를 위해 KB캐피탈 등 KB금융그룹 계열사와 협업도 강화키로 했다. 김 부사장은 “KB캐피탈의 KB차차차는 업계 1위의 범용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현재 그룹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KB차차차와 KB국민카드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KB차차차에선 은행, 카드, 캐피탈의 통합 대출 서비스를 구축해놨는데 단순히 대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가서비스 등이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김 부사장은 “KB캐피탈만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해 있을 때는 시장 점유율이 9%였는데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가 진출하고 난후 그룹 차원의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점유율이 17%까지 올랐다”고 강조했다.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회사인 ‘PT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PT FMF)’ 지분 80%를 949억원에 인수했고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도 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KB국민카드가 주목하고 있는 국가는 미얀마와 태국 등이다. 현재 KB국민카드는 미얀마 당국에 자동차 할부금융, 리스업 등을 위한 비은행금융기관(NBFI) 라이선스를 신청한 상태다.
김 부사장은 “앞으로 신남방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자산 비중을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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