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환경재단 "아베의 꼼수…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핵 테러"

뉴스1

입력 2020.02.18 14:10

수정 2020.02.18 14:10

1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피케팅을 진행하는 모습. © 뉴스1 이비슬 기자
1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피케팅을 진행하는 모습. © 뉴스1 이비슬 기자


18일 오전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아베 정권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중단 각계인사 100인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임옥상 작가의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규탄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 2020.2.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18일 오전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아베 정권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중단 각계인사 100인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임옥상 작가의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규탄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 2020.2.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에 대해 한국 내 각계각층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환경재단은 1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동성명에는 정치·문화·사회 분야 100명의 인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지난 2월10일 후쿠시마 제1원전부지에 보관하는 방사능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에 방출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보고서가 경제산업성에 제출됐다"라며 "(이는) 쉽고 저렴하게 방사능 오염수를 처리하려는 아베 정부의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바다와 대기는 국경이 없다"며 "방사성 물질은 무색, 무취, 무미라 인간의 감각으로 피해낼 수 없고 먹이사슬을 통해 몸 속에 축적되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들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인류에 대한 핵 테러'로 규정했다.

이정윤 원자력안전과미래 대표는 "동북아 지역에 인구밀도가 높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걷잡을 수 없다"며 "한·중·일이 힘을 모아 동북아 지역에 국제적 감시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도 "내가 알던 일본이 아니다. 시스템의 나라, 정직한 나라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번 결정은 상당히 실망스럽다"며 "물이라는 매개체가 태평양 해류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미국과 캐나다 전문가와의 공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국제 공조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후쿠시마원전오염수해상방류특위 위원장)은 "오염수 방류는 국제적 문제이기 때문에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며 "오염수 방류는 국내외의 수산환경, 생태뿐만 아니라 주권을 침해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임옥상 작가가 현장에서 그린 아베 총리의 얼굴 그림에 붉은 물감을 묻혀 손도장을 찍는 퍼포먼스가 진행되기도 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아베 총리의 얼굴 그림 곳곳에 붉은 손도장을 찍은 뒤 캔버스를 찢으며 일본 정부를 강하게 규탄했다.


한편 환경재단은 오는 3월11일 후쿠시마 사고 9주년과 4월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관련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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