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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3000억 규모 회사채 발행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7 21:02

수정 2020.02.1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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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채 대한 선호도 높아져
수요예측 통한 첫 공모채 발행
삼성證, 3000억 규모 회사채 발행
삼성증권이 이달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삼성증권의 회사채 발행은 2018년 1월 이후 2년 만으로 수요예측을 통한 공모채 발행은 처음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이달 25일 3년물 2300억원, 5년물 700억원씩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는다. KB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그간 삼성증권은 일괄신고제를 통해 채권을 발행했다. 시장에선 저금리 상황에서 우량채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지면서 공모채 조달이 금리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의 회사채는 2017년, 2018년 발행됐으며, 3년물 표면금리는 연 2.5%선에서 결정된 바 있다. 그러나 업계는 삼성증권이 이번에 1%대 금리에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증권의 신용등급은 AA+로 우량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삼성증권에 대한 삼성그룹 계열의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평가등급은 자체 신용도 대비 1단계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나신평은 "삼성증권은 위탁매매 및 금융손익 비중이 높은 가운데 최근 투자은행(IB)부문을 확대하는 등 다각화된 수익원과 안정적인 자산운용 기조를 바탕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전 영업부문에 걸쳐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우수한 신용등급은 IB 실적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포함한 IB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이 눈에 띈다"며 "다른 증권사들은 신규 투자여력이 부족해 자산 보유보다는 매각을 통한 이익의 비중이 커져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이 시장 추정치를 웃돌고 있지만 삼성증권은 여전히 순수수료이익과 이자손익에서의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4·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컨센서스(시장전망치)를 17.5% 웃돈 894억원이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0.5% 늘어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강승건 DGB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풍부한 투자여력을 바탕으로 IB 부분의 실적 격차를 축소하고 있으며 배당성향 상향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일어난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한 리스크가 없다는 점도 삼성증권이 고평가되는 근거다.


강 연구원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사모펀드 및 부동산 펀드 환매 연기 등의 불확실성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에서 올해 1·4분기 실적 가시성도 (경쟁사 대비)높다"며 증권업종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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