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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번 확진자는 29번의 배우자..정부 "지역사회 감염 차단 집중"[코로나19 비상]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7 18:08

수정 2020.02.17 20:54

29번째 코로나19 환자의 아내인 30번째 환자가 내원한 사실이 알려지며 의료진 3명이 격리된 서울 대학로 서울대병원 외래 입구에 17일 출입통제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뉴시스
29번째 코로나19 환자의 아내인 30번째 환자가 내원한 사실이 알려지며 의료진 3명이 격리된 서울 대학로 서울대병원 외래 입구에 17일 출입통제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환자가 1명 늘어나 30명으로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브리핑을 통해 29번 확진자의 배우자인 30번 확진자(68·여·한국인)가 환자 접촉자 대상 검사를 통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서울대병원에 격리입원 중이며 상태는 안정적이다.

28번 확진자(31·여·중국인)는 격리입원 후 실시한 검사 결과 2회 연속 음성이 확인돼 격리해제됐다.
29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114명이 확인됐고 접촉자는 자가격리 등 조치 중이다.

이 환자는 지난 15일 흉부 불편감으로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에 내원했기 때문에 의료진과 직원 45명, 환자 31명 등 76명의 접촉자가 확인됐다. 이 환자는 지난 5일부터 기침·가래 증상이 발생해 증상 발현 1일 전부터 격리시점까지 의료기관, 약국 등을 방문했으며 방문한 장소와 접촉자를 추가 조사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진단검사 확대를 통한 환자 조기발견 및 지역사회·의료기관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의료기관의 감염 예방과 취약시설 보호조치를 더욱 강화하는 등 지역사회·의료기관 감염사례 차단에 집중할 시기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지역사회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싱가포르, 일본에서는 해외여행력 등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의 특성상 증상이 경미한 상태에서도 빠르게 전파를 일으킬 수 있어 지역사회 감염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 따라서 환자나 어르신이 많은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해외여행력이 없더라도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할 수 있도록 사례정의를 개정했으며 원인불명 폐렴 등으로 입원 중인 환자에게도 의료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진단검사를 적극 시행할 수 있도록 추가 지침 개정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또 호흡기감염병 관련 감시체계도 강화한다. 현재 13개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중증급성호흡기 감염병 감시체계'에서 18일부터 코로나19 검사를 추가 실시하고, 참여기관 확대도 추진한다.


이외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증 병원체 감시체계'에도 18일부터 검사항목에 코로나19를 추가하고 기관 확대를 추진, 지역사회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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