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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도 양치질하면 수명 늘어날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7 14:04 수정 : 2020.02.17 18:33

[파이낸셜뉴스]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서 매일 세번 스스로 양치질을 한다. 그런데 반려동물의 양치질은 일년에 몇번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반려동물도 양치질을 하면 건강에 도움이 될까. 반려동물은 치아 관리만 잘해주어도 수명이 약 20%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로 치아 건강은 반려동물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이다.

치아는 반려동물에게 아주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지만 상대적으로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치아 관리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보호자들이 많다.


반려동물 치아 관리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보호자라 하더라도 반려동물이 거부감을 보이거나 피하는 모습을 보이면 마음이 약해져 제대로 된 관리보다는 반려동물용 껌을 이용하는 등 약식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껌이 치아 관리에 일부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치아에 낀 음식물이나 쌓인 치석을 완벽히 제거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아 관리 방법이 될 수 없다. 치아 관리에 소홀해지면 치은염이나 치주염과 같은 반려동물 치과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치은염과 치주염은 치석에서 내뿜는 여러 독소와 염증들이 치아 뿌리와 주변 구조물을 공격해 발생하는 것으로, 입 냄새 이외에도 통증과 출혈, 치아 흔들림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이러한 질환이 심해지면 턱뼈가 녹거나 세균이 혈관을 타고 신장, 폐, 심장 등에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예방을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치과 질환들은 대개 치석으로 인한 것이 많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는 것이 곧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한국수의치과협회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치과 질환은 양치질만 잘해줘도 95%는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양치질은 가장 기본적이지만 가장 중요한 치아 관리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스케일링으로도 치석 제거가 가능하지만 반려동물의 스케일링은 사람과 다르게 전신마취 상태에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치석으로 발전하기 전 양치질을 꾸준히 시키는 것이 치주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반려동물의 양치질은 잇몸과 칫솔이 45도 각도가 되도록 하며, 칫솔이 입안에 들어간 상태에서 살살 닦아주면 된다. 매일매일 해주는 것이 기본이지만 매일 하는 게 힘들다면 적어도 일주일에 3번 이상은 해주어야 한다. 또 생후 1개월에서 4개월 사이 사회화 시기부터 습관화를 시키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훈련이 되지 않아 양치를 시키기 힘들다면 양치에 대한 거부감을 덜 수 있도록 양치질 자체를 놀이로 생각하게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을 권장한다. 우선 기호성이 좋은 치약을 사용해 치약은 간식이라는 개념으로 양치에 익숙해지도록 하면 양치질에 대한 거부감을 서서히 줄일 수 있다.

입이 세상을 느끼고 경험하는 창구인 반려동물에게 있어서 치아는 단순히 음식물을 자르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보호자들은 치아 관리가 소중한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임을 유념하고 이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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