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싱가포르, 코로나19로 올 성장률 전망 -0.5~1.5%로 낮춰(종합)

뉴시스

입력 2020.02.17 13:20

수정 2020.02.17 13:20

19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까지 우려
[싱가포르=AP/뉴시스]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의 출국장 모습. 싱가포르 무역산업부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중국 경제에 미칠 파장의 여파로 싱가포르의 2020년 경제성장 전망치를 기존의 0.5∼2.5%에서 -0.5∼1.5%로 1%포인트 하향조정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2020.2.17
[싱가포르=AP/뉴시스]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의 출국장 모습. 싱가포르 무역산업부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중국 경제에 미칠 파장의 여파로 싱가포르의 2020년 경제성장 전망치를 기존의 0.5∼2.5%에서 -0.5∼1.5%로 1%포인트 하향조정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2020.2.17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싱가포르 무역산업부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중국 경제에 미칠 파장의 여파로 싱가포르의 2020년 경제성장 전망치를 기존의 0.5∼2.5%에서 -0.5∼1.5%로 1%포인트 하향조정했다고 현지언론 스트레이츠 타임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 등이 보도했다.

싱가포르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1년 거품경제 붕괴 때가 마지막이었다. 싱가포르는 당시 -1.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었다.

무역산업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5∼1.5%로 설정했지만 실제 성장률은 0.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무역산업부는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된 주요 도시들에 대한 여행 제한 등을 취한 결과 가계 소비가 위축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중국 관광객들의 해외여행 감소와 중국의 수입 감소, 국제 부품공급망 붕괴 등으로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등 지역 경제에 순차적으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경제는 2019년 0.7% 경제성장을 기록한다. 싱가포르 정부는 당초 2020년 경제성장률이 좀더 높아질 것으로 낙관적 전망을 했었지만 코로나19 창궐로 이러한 낙관적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게 됐다.

CIMB 은행의 송성운 이코노미스트는 싱가포르 경제가 1분기(1∼3월)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경고했다.

무역산업부는 또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될 경우 전 세계 소비지출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계속,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마찰 등 불확실성들이 세계 금융 및 상품시장에 취약성을 더 크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브리엘 림 무역산업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0가 아직도 진화하고 있으며, 확산사태의 기간과 심각성 및 영향에 있어 중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싱가포르 경제가 2003년 2분기에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징후군) 때 0.3% 감소했다가 3분기에 5.3% 성장을 기록했고, 2003년에 싱가포르 경제가 4.5%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 때처럼 이번 사태가 지나가면 싱가포르 경제가 다시 성장세를 나타낼 수있다는 의미이다.

한편 싱가포르 관광청은 올해 유입되는 관광객이 전년 대비 25~3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싱가포르에서 현재 75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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