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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RO "올 한국 경제성장률 2.4% 전망, 확장 재정·통화정책 펴야"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7 10:13

수정 2020.02.17 10:30

[파이낸셜뉴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AMRO는 한국이 재정여력이 충분한 만큼 확장 재정과 통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AMRO는 17일 발표한 '2019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2020년에는 다수 국가에서의 5G 설비에 따른 메모리칩 글로벌 수요 반등에 힘입어 성장률이 2.4%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소비자물가지수는 2019년 0.4%에서 2020년 0.9%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를 밑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외포지션은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와 풍부한 외환보유액에 힘입어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수출 감소에도 경상수지는 흑자를 유지해왔다.


보고서는 "한국의 채권시장은 해외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는데 이는 한국의 건실한 대외 및 재정 포지션을 반영한다"면서 "주식자금 흐름은 2019년 초부터 변동성을 나타냈는데 이는 세계경제 둔화 전망과 미중 무역긴장이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AMRO는 미·중 무역긴장 심화 가능성을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으로 봤다. 보고서는 "개방도가 높은 한국경제가 직면한 하방위험은 중국 및 선진국 경제의 예상보다 부진한 성장과 미-중 무역긴장 심화 가능성"이라며 "일본의 수출규제가 현재까지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나 사업 불확실성과 단일 국가에 대한 핵심 기술제품 의존에 대한 우려는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금융부문의 경우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와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위험 및 취약성은 억제되고 있지만 저소득층 부채와 주요 지역 주택가격 투기는 지속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정여력이 충분한 만큼 재정기조는 단기적으로 확장적으로 유지하면서 경제 구조개혁에 더 많은 지출을 배정해야 한다.
통화정책도 성장둔화 및 낮은 물가상승 압력을 고려해 확장적으로 운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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