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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5당 구도' 재편…교섭단체 증가에 2월국회 영향 변수

뉴스1

입력 2020.02.15 06:10

수정 2020.02.15 06:10

박주현 민주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왼쪽부터),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장,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박주선 의원실 앞에서 합당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은 17일 합당하며 당명은 민주통합당으로 한다고 밝혔다. 2020.2.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주현 민주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왼쪽부터),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장,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박주선 의원실 앞에서 합당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은 17일 합당하며 당명은 민주통합당으로 한다고 밝혔다. 2020.2.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4·15 총선을 두 달 앞둔 정치권이 '5당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보수야권과 중도개혁 진영에서 전격적인 이합집산이 이뤄지면서, 오는 17일 막을 여는 2월 임시국회부터 변화가 예상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때 두 자릿 수를 넘보던 원내정당은 머지 않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보수야권의 미래통합당, 중도개혁을 표방한 민주통합당, 정의당,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 등 주요 5당체제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결합한 미래통합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지도부 명단을 넘겼으며, 오는 17일 통합대회를 앞두고 있다. 한국당 106석, 새보수당 7석, 전진당 1석으로 총 115석의 제1야당이 된다.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은 전날(14일)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논의 끝에 오는 17일 1차 통합을 완료하기로 재결의했다. 신당 명칭은 민주통합당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반대 의사를 내비치면서 각 당의 추인 여부는 불투명해졌지만, 이달 안에 통합을 추진하려는 의지가 강해 중도개혁 신당의 출범은 기정사실화한 분위기다.

무소속 출마를 비롯한 중도이탈 없이 통합이 이뤄질 경우 의석 수는 교섭단체 지위에 해당하는 28석이다. 탈당을 저울질하는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 7명을 제외하더라도 21석을 갖게 된다.

안 전 의원의 국민의당 내 현역의원은 아무도 없지만, 안철수계인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탈당해 합류할 경우 의석 1석을 확보해 원내정당에 편입하게 된다.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비례대표 6명이 '제명'을 당한 뒤 합류한다면 총 7석의 의석을 확보하게 되지만, 현재로선 '탈당'을 통한 의원직 상실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변화는 17일부터 30일간 열리는 2월 임시국회 협상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통합당이 임시국회 기간 내에 통합을 완료할 경우 협상권한을 가진 교섭단체가 2개에서 3개로 늘어나게 된다.

교섭단체가 되면 국회 대표연설에 참여할 자격이 주어지며, 무엇보다 오는 4월 총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선거구 획정 논의에서도 유의미한 협상력을 쥐게 된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선거구 획정 협상에서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각 3개, 1개 분구·통폐합을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려 왔다. 호남에 지지기반을 둔 민주통합당이 논의에 참여하게 될 경우 분구 대상으로 거론되는 지역구 가운데 전남 순천의 운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특별위원회 구성도 변화를 맞게 된다. 미래통합당과 민주통합당의 의석 수에 따른 의원 수 조정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이와 관련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 특위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게다가 교섭단체와 관련해 최근 변동이 있으니 그 변화를 주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각종 쟁점 법안 협상에서 민주당과 민주통합당이 다시 손을 잡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바른미래당·대안신당·평화당은 지난해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민주당과 '4+1 협의체'로 공조를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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