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스위스 채널 통해 이란에 억류 중인 미국인 석방 논의

뉴시스

입력 2020.02.14 16:51

수정 2020.02.14 16:51

빌 리처드슨 전 주지사, 인질 석방 협상에 참여 미·이란 지난 12월 스위스서 인질 맞교환
[취리히=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7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각각 억류하고 있던 상대국 학자를 맞교환했다. 사진은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이란특별대표가 자신의 전용기 앞에서 왕시웨 프린스턴대 대학원생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2019.12.08
[취리히=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7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각각 억류하고 있던 상대국 학자를 맞교환했다. 사진은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이란특별대표가 자신의 전용기 앞에서 왕시웨 프린스턴대 대학원생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2019.12.08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이 스위스 외교 채널을 동원해 이란과 현지에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을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이 40년 전 외교관계를 단절한 이후 스위스는 양국 간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미국은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이란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NBC는 이번 사안에 정통한 유럽 외교관 및 소식통들을 인용, 마르쿠스 라이트너 주이란 스위스 대사가 이란에 억류 중인 미국인들의 상황을 알려주기 위해 최근 수차례 미국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와 그의 동료들도 이란에 억류 중인 미국인들의 친인척을 대신해 이란과의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NBC에 "우리는 (스위스 측과) 수시로 접촉하고 있다. 미국인들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이란에 억류 중인 해군 예비역인 마이클 화이트와 전 연방수사국(FBI) 요원 로버트 레빈슨 가족들이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현재 미국과 이란이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 해결이 쉽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화이트는 지난 2018년 7월 이란인 여자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출국 도중 체포됐다. 화이트가 어떤 혐의로 이란에 잡혀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레빈슨은 지난 2007년 이란에서 비밀작전 수행 도중 실종됐다. 레비슨은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인질이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해 12월7일 각각 억류하고 있던 상대국 학자를 스위스에서 맞교환했다.


양국 간 인질 맞교환으로 중국계 미국인 왕시웨가 석방됐다. 프린스턴대 대학원생이었던 왕은 19세기 카자르 왕조와 관련된 논문을 쓰기 위해 이란을 방문했다가 간첩 혐의로 2016년 8월 출국 도중 체포됐다.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지난달 3일 이란 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군의 무인기 공격으로 사살되고 이후 이란이 보복조치로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 2곳을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급속도로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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