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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라임 펀드 부실 사전에 몰랐다"…금감원 발표 반박

뉴스1

입력 2020.02.14 16:50

수정 2020.02.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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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라임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펀드의 부실 발생 사실을 알고도 라임자산운용과 공모해 은폐했다는 금융감독원의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14일 금감원이 발표한 라임자산운용 중간검사 결과를 보면 라임운용과 신한금투는 플루토 TF 펀드의 부실 발생을 알고도 펀드를 지속 판매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라임운용은 지난 2017년 5월 신한금투의 총수익스와프(TRS) 레버리지를 이용해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IIG) 펀드 등 무역금융에 투자했다. 이후 라임운용과 신한금투는 2018년 6월즘 IIG 펀드의 기준가 미산출 사실을 인지했으면서, 2018년 11월까지 IIG 펀드의 기준가가 매월 0.45%씩 상승하는 것으로 임의 조정해 인위적으로 기준가를 산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한금투는 "기준가 입력은 운용사와 사전 체결된 약정에 따라 진행됐다"면서 "펀드자산의 구조화는 운용사의 운용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라임과 신한금투는 2018년 11월17일 IIG 펀드의 해외사무 수탁사로부터 IIG 펀드의 부실 및 청산절차 개시 관련 메일을 받았다.
라임운용과 신한금투는 무역금융펀드의 500억원 규모 환매대금 마련을 위해 IIG펀드와 다른 무역금융펀드 등 5개 펀드를 합해 모자(母子)형 구조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정상적인 펀드에 부실을 떠넘겼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한금투는 "2018년 11월 IIG 수탁사가 보낸 메일 내용 확인을 위해 2019년 1월 라임과 동행해 IIG를 방문했으나, 당시 IIG 운용역의 사망과 책임자의 회피로 펀드 상태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지난해 11월 미국증권거래위원회의 공식발표 이후에나 IIG 펀드가 폰지사기에 연루돼있음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반박했다.


신한금투는 "라임 환매중단이 발생한 2019년 10월 이후에도 수수료나 담보비율을 상향하지 않았고 라임과 협의를 통해 보다 나은 해결책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감독원 종합검사에 성실히 임했던 것과 같이 향후 진행될 검찰 수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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