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대신증권 앞에 모인 라임 피해자들 "피해보상하라"

뉴스1

입력 2020.02.14 14:47

수정 2020.02.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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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김승준 기자 = '라임 환매 중단 사태' 피해자들이 대신증권의 사과와 피해보상을 촉구했다.

라임 사태 피해자 30여명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라임 사태에 대한 대신증권의 책임있는 답변과 사죄 및 피해보상을 바란다"고 주장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기준 대신증권의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1조1760억원이다. 다만 대신증권 측은 이 금액 내에 증권사 TRS(총수익스와프) 설정 금액, 기관 투자금액 등이 중복으로 설정된 것으로 실질적으로 개인투자자에 판매한 금액은 692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라임 사태 피해자 모임에 참석한 A씨는 "지난 7일 대신증권 본사를 방문해 책임자 일정을 잡아 알려준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결국 우리의 요구를 묵살당했다"며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피해보상을 할 때까지 힘을 모아서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 B씨는 자신의 상품 가입서류를 보여주며 "내가 적은 것은 이름과 펀드명 그리고 직원이 시키는 대로 적은 '듣고 이해하였음' 문구 밖에 없다.
'만기시 원금보존을 추구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아니요로 표시한 것은 회사 측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금융감독원으로 이동해 대신증권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부실투자를 방관한 금감원을 규탄할 예정이다.

한편 라임자산운용에 따르면 환매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자(子)펀드들이 투자한 2개 모(母)펀드 순자산이 반토막 났다.
특히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으로 대출을 내준 증권사들이 자금을 우선 회수하면 일부 자펀드에선 일반 투자자들이 한푼도 못 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라임자산운용은 오는 18일 기준으로 모펀드 '플루토 FI D-1 1호'(플루토)의 순자산이 전일 대비 46% 감소한 4606억원, 테티스 2호 펀드의 순자산은 전일 대비 17% 줄어든 165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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