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지난 대선참모 호프 힉스 전 백악관 공보관 재기용

뉴시스

입력 2020.02.14 07:53

수정 2020.02.14 07:53

가장 신뢰했던 '오른 팔'복귀.. 주변에 ''충성파' 포진시켜 사위 쿠슈너와 백악관 선거공보 업무
[워싱턴= AP/뉴시스] 2018년 3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당시 백악관 공보국장이던 29세의 호프 힉스가 백악관 남쪽 뜰에서 찍은 사진. 2016년 대선 캠프 시절부터 트럼프의 가장 절친한 '오른팔'이었던 힉스는 3월초부터 백악관에 복귀, 제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과 함께 일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AP/뉴시스] 2018년 3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당시 백악관 공보국장이던 29세의 호프 힉스가 백악관 남쪽 뜰에서 찍은 사진. 2016년 대선 캠프 시절부터 트럼프의 가장 절친한 '오른팔'이었던 힉스는 3월초부터 백악관에 복귀, 제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과 함께 일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신임했고 가장 오랜 기간 동안 보좌관으로 복무했던 호프 힉스(전 백악관 공보국장)가 백악관으로 돌아온다.

힉스는 탄핵 정국을 돌파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재선 캠페인에 박차를 가하면서 주변에 충성파들을 포진시키는 작업의 일환으로 백악관에 복귀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모델 출신의 호프 힉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선거참모의 초기 멤버였으며 당선 뒤에 백악관에 함께 입성했다. 최측근 보좌관으로 백악관 공보국장에 임명되었고 29세 였던 2018년에 퇴임, 캘리포니아주로 가서 폭스사의 홍보담당 임원 겸 부사장 직을 맡았다.


힉스가 백악관에서 할 새 역할은 대통령의 보좌관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과 함께 일하는 것이라고 이 일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전했다. 그는 아직 공식발표된 사안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구했다.

힉스는 백악관 공보국 소속의 직원은 아니면서도 쿠슈너와 브라이언 잭 백악관 정치국장과 함께 "수 많은 정책적인 분야" 를 맡아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백악관의 한 직원도 언론에 확인해주었다.

힉스는 빠르면 내달 초 부터 백악관에서 일하게 되겠지만 세부 사항은 13일 현재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힉스의 복귀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 상원에서 탄핵에 대한 사면을 받은 뒤부터 대담하게 재선 캠페인에 박차를 가한지 겨우 일주일 만에 나왔다. 탄핵 재판 직후부터 트럼프는 정부 내에서 자신이 보기에 덜 충성스러운 인사들을 걸러내고 재배치 하는 등, 전열을 다듬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을 수사하던 로버트 뮬러 전특검의 임명 당시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그 이후에 특검에 협력하거나 하원 탄핵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두 하는 등 자신을 거역했다고 느끼는 인사들을 모두 축출하거나 구조조정 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그는 자신의 주변에 오랫동안 신임했던 보좌관들만을 남기고 재선 캠페인에 함께 몰입할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을 불러들여 인적 장벽을 쌓는 일에 골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힉스 외에도 2016년 대선 당시 선거본부 인턴으로 들어와 나중에 크게 승진해 백악관 집무실 바로 옆방에서 최측근으로 일했던 존 매켄티도 최근에 다시 불러들였다. 그는 2018년 존 켈리 당시 국무장관과 그의 경호 문제로 다툼 끝에 백악관에서 쫓겨날 때까지 트럼프의 개인비서로 일했다.

돌아온 매켄티는 현재 백악관 인사국장 직을 맡고 있다.
이는 수천명의 연방 공무원들에 대한 내사와 채용 등 인사문제를 총괄하는 중요한 직책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당시에 힉스가 백악관을 떠나는 것을 말렸지만, 힉스는 러시아 대선개입관련 특검과 의회의 증인으로 소환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사임했다.


이후 힉스는 폭스사에 있으면서도 트럼프와 서로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지냈으며, 트럼프는 그녀가 백악관에서 사퇴한 직후부터 지금까지 백악관으로 꼭 복귀시킬 것을 거듭 약속했던 것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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