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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벨트' 구축하고 청년 가산점↑…한국당 공천 면접 2일차(종합)

뉴스1

입력 2020.02.13 22:27

수정 2020.02.13 22:27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위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2.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위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2.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 2. 12 © 뉴스1 송영성 기자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 2. 12 © 뉴스1 송영성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이형진 기자,유새슬 기자 =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 4·15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이틀째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면접에서 공관위원들은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 경쟁 후보에 대한 압승 전략, 자신의 강점 등을 공천 신청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강남갑 등 서울 9개, 인천 11개, 경기 11개 등 총 35개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한 85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인천 미추홀갑에는 3선의 홍일표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인 신보라 의원이 함께 면접을 봤다. 또 유정복 전 인천시장도 인천 미추홀갑 후보로 비공개 면접을 진행했다.

홍 의원은 "예상 못한 질문이나 날카로운 질문은 없었지만, 신 의원에 대해서만 (인천에) 연고가 전혀 없는데 어떻게 출마하려 했는가 등의 질문이 나온 것 같다"고 신 의원을 '견제'했다.

청년 최고위원인 신 의원은 "인천 지역구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 타이틀을 어느 당이 가져오느냐가 뜨거운 이슈기 때문에 인천지역 최고의 지역구 의원, 청년 여성 의원 타이틀을 가져오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유 전 시장은 "아직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이고, 그분이 재판 상황에 있어서 정중한 예의를 갖추기 위해 비공개로 진행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은 막말 논란이 있던 민경욱 의원과 이은재 의원에 대한 면접도 진행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막말 논란이 일종의 '프레임'으로 강한 투쟁의 일환이었다고 해명했다.

인천 연수구을에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민 의원은 면접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견제 세력은 '막말 프레임'을 이야기 하는데 당장 여쭤보면 제가 무슨 막말을 했는지 모른다"며 "(공관위원들에게) 기자 출신이라 직설적으로 얘기하고, 강한 메시지로 메신저를 공격한 것이라고 설명해 드렸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병에 공천을 신청한 이 의원은 "조국이 사퇴하는데 얼마나 큰 노력을 했는가, 패스트트랙 사태 관련해서 6개 기소됐고, 얼마 전에는 문희상 의장하고도 격투를 벌인 경험이 있다고 얘기했다"며 "'강남 스타일답지 않게 점잖게 안 하고 왜 투쟁하느냐'고 해서 저도 점잖게 하고 싶지만, 야당의 어려움 때문에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당 공관위는 또 이날 오후 당의 중량급 인사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공천을 사실상 확정했다.

김형오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제부터 본격적인 면접에 들어갔고, 이중 단수 후보 지역이 몇 곳이 있다"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원내대표, 허용범 전 도서관장, 신상진 의원의 지역은 사실상 (공천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당은 4·15 총선을 대비한 본격적인 '한강벨트' 구성에 나설 전망이다.

아울러 공관위는 청년·정치신인·여성·장애인 등에 대해 일정 비율 방식으로 가산점을 주는 현 방식이 이들에 대한 실질적인 공천 문턱을 낮추지 못하다고 판단, 각 항목에 따른 추가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9명 후보가 신청한 서울 용산·경기 파주을 지역에 대해서는 후보군을 4~5명으로 줄여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후보군 축소는 이날 공관위원들이 무기명 투표 형식을 통해 진행됐다.


공관위는 또 보수통합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통합준비위원회 요청에 따라 오는 17일까지 예정된 공천 신청 공모기간을 오는 18일 오전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당 공천 문제와 관련 가장 뜨거운 감자인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에 대해서는 19일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공천 면접 중 뉴스1과 만나 "(면접이 끝나는) 19일이나 이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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