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문 의장과 격투도" 한국당 공천면접 '내가 나가야…'

뉴스1

입력 2020.02.13 18:07

수정 2020.02.13 18:07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위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2.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천위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2.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유새슬 기자 =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 4·15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이틀째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면접에서 공관위원들은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 경쟁 후보에 대한 압승 전략, 자신의 강점 등을 공천 신청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강남갑 등 서울 9개 선거구, 인천 11개 선거구, 경기 11개 선거구 등 총 35개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한 85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인천 미추홀갑에 공천을 신청한 3선의 홍일표 한국당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인 신보라 한국당 의원은 이날 함께 면접을 봤다.


홍 의원은 면접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보수를 확보하고 중도표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중도층에 호소할 수 있는 사람이 공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예상 못한 질문이나 날카로운 질문은 없었지만, 신 의원에 대해서만 (인천에) 연고가 전혀 없는데 어떻게 출마하려 했는가 등의 질문이 나온 것 같다"고 신 의원을 '견제'했다.

신 의원은 "새롭게 인천에서 세대교체와 정치교체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선거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며 "인천 지역구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 타이틀을 어느 당이 가져오느냐가 뜨거운 이슈이기 때문에 인천지역 최고의 지역구 의원, 청년 여성 의원 타이틀을 가져오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을 공천신청자 면접에서는 정미경 한국당 최고위원과 한규택 전 수원을 당협위원장이 맞붙었다.

18·19대 수원 권선(현 수원을)에서 재선을 한 정 최고위원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수원 지역이 게리맨더링으로 지역구가 쪼개지는 피해를 입었고, 전 선거를 한 달 남기고 수원무에서 김진표 민주당 의원과 싸웠다"며 "다시 수원을로 돌아온 것은 많은 분이 돌아와 달라, 일해달라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공관위원들에게 (정 최고위원의) 명분 없는 지역 변경행위를 지적했다. 혁신 공천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며 "(정 최고위원이) 최고위에서 셀프공천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아 이런 부분도 공관위원들이 살펴달라고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인천 연수구을에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면접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견제 세력은 '막말 프레임'을 이야기 하는데 당장 여쭤보면 제가 무슨 막말을 했는지 모른다"며 "(공관위원들에게) 기자 출신이라 직설적으로 얘기하고, 강한 메시지로 메신저를 공격한 것이라고 설명해 드렸다"고 말했다.

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에 공천을 신청한 안상수 한국당 의원은 면접이 끝난 뒤 "공천이 된다고 봐야 한다.
제가 공천이 안 되면 공관위가 제대로 공천을 못 한 것이다. 그것은 틀림없다"며 "당선이 가능한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강남병에 공천을 신청한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조국이 사퇴하는데 얼마나 큰 노력을 했는가, 패스트트랙 사태 관련해서 6개 기소됐고, 얼마 전에는 문희상 의장하고도 격투를 벌인 경험이 있다고 얘기했다"며 "'강남 스타일답지 않게 점잖게 안 하고 왜 투쟁하느냐'고 해서 저도 점잖게 하고 싶지만, 야당의 어려움 때문에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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