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순환 배치' 주한미군 韓도착…장갑차 등 장비 광양항 하선

뉴스1

입력 2020.02.13 15:22

수정 2020.02.13 15:22

미8군 순환 부대를 지원하기 위한M2 브래들리 보병 장갑차가 부산항에서 배에서 내리고 있다. (미8군 사령부 제공, 자료사진) 2018.10.10/뉴스1
미8군 순환 부대를 지원하기 위한M2 브래들리 보병 장갑차가 부산항에서 배에서 내리고 있다. (미8군 사령부 제공, 자료사진) 2018.10.10/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주한미군 감축' 카드까지 꺼내며 방위비 인상을 압박하던 미국이 13일 자국 전력의 한반도 순환배치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방위비 협상과 무관하게 주한미군 순환배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한미는 굳건한 동맹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고 북한을 향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미8군사령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순환배치 기갑여단 전투단이 한국에 도착하기 시작하면서 궤도 차량과 기타 장비가 이번 주 광양항으로 반입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8군은 이번 장비 입항작전을 기존의 부산항이 아닌 광양항에서 진행해, 대체지를 활용한 장비 이동을 수행했다.
하역된 장비들은 한국의 철도 시스템을 통해 최종 목적지로 수송될 예정이다.

이번 순환배치로 미국 캔자스주 포트 라일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 육군 제1보병사단 예하 제2전투여단 전투단의 장병 및 장비들이 한국으로 전개한다. 제2전투여단은 8번째로 한국에 배치되는 순환배치 부대다.

이들은 주한미군에 배치돼 있는 제1기갑사단 예하 3전투여단을 대체해 한국에 9개월 가량 주둔할 예정이다. 3전투여단은 미국 텍사스주 포트 후드로 복귀한다.

이번 조치로 미 육군 M1A2 에이브럼스 주력 전차의 최신 버전인 'M1A2 SEP V2'가 한국에 배치된다. 또한 M109 팔라딘 자주포, M2 브래들리 장갑차도 주한미군 순환배치 차원에서 한국에서 활동하게 된다.

미8군은 "이와 같은 장비 교체로 노후화된 장비를 적절히 관리하고 운용할 수 있으며, 전개 병력은 육군 전반에 추진되고 있는 현대화와 준비태세 확립에 맞는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8군 작전부사령관인 패트릭 도나호 소장은 "그레이울프 여단(1기갑사단 3전투여단 별칭)은 순환배치 기간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다"며 "새로 전개하는 단검여단(1사단 2전투여단 별칭)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미 육군에서 가장 유서 깊은 사단의 예하 부대인 만큼 최고의 능력을 펼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작전전구로의 병력 전개를 통해 한반도 지역의 작전 환경을 경험한 미군 병력이 보다 많아지면서 양국 육군간의 협력이 확대되고 강화되는 한편 철통같은 한미동맹이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미8군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미 육군성은 지난해 12월 2전투여단을 한국에 정상적으로 순환 배치한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후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면서 일부 전력의 순환배치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날 미8군이 보도자료를 통해 장비의 이동을 알리면서 정상적으로 순환배치가 이뤄지게 됐다.

미 육군은 2014년부터 한국에 1~3년 기간의 상주 전방배치와 미 본토에 주둔한 미 육군 여단을 전투여단으로 재편해 9~10개월씩 순환배치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주한미군은 2만8500명 수준이며, 순환배치 규모는 약 6000명 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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