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伊 상원, 극우지도자 살비니 면책특권 박탈 '확정'

뉴시스

입력 2020.02.13 11:25

수정 2020.02.13 11:25

살비니 "이탈리아 국경 지키는 것은 모든 시민들의 의무…자랑스럽다"
[로마=AP/뉴시스]마테오 살비니 전 이탈리아 내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로마 상원에서 의원으로서 자신의 면책특권을 박탈할 것이지 여부를 결정하는 동료 의원들의 표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탈리아 상원은 이날 그의 면책특권 박탈을 박탈했다. 2020.2.13
[로마=AP/뉴시스]마테오 살비니 전 이탈리아 내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로마 상원에서 의원으로서 자신의 면책특권을 박탈할 것이지 여부를 결정하는 동료 의원들의 표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탈리아 상원은 이날 그의 면책특권 박탈을 박탈했다. 2020.2.13
[로마=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이탈리아 상원은 12일(현지시간) 극우 성향의 야당 지도자 마테오 살비니 전 내무장관의 면책특권 박탈을 찬성 152표 대 반대 76표로 확정했다.

이탈리아 상원은 지난달 살비니에 대한 각료재판소 재판 회부를 결정한 바 있다.
살비니가 내무장관 재직 중이던 지난해 여름 지중해에서 구조된 131명의 난민들의 상륙을 금지함으로써, 난민을 인질로 잡은 것인지 여부를 재판소가 판단하도록 한 것.

12일에 치러진 표결은 살비니의 동료 의원들이 앞서 내려졌던 결정을 뒤짚기 위해 진행한 것으로, 결정을 번복하기 위해 필요한 투표에 84표가 부족해 면책특권 박탈이 확정됐고 살비니는 재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재판에서 유죄로 판결받으면 살비니는 최대 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살비니는 표결 전 이탈리아의 국경을 지키다 재판을 받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국경을 지키는 것은 모든 이탈리아 시민들의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면책특권 박탈이 확정된 후 자신을 탄핵재판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비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재판에 대해 민주당의 반대자들과 좌파 정적들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나의 이민 정책이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기꺼이 법정에 설 것이다.
또다시 내무장관 업무를 맡게 되더라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무장관 재직 중 살비니는 이주 난민들이 범죄와 기타 문제들을 일으킨다며 허가받지 못한 이주자들에 대한 탄압을 벌였다.
그의 강력한 반이민 정책으로 그가 이끄는 동맹당은 이탈리아 내에서는 지지를 받았지만 국제적으로는 거센 비난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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