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개표 지연 참사' 아이오와 민주당 의장 결국 사임

뉴시스

입력 2020.02.13 11:19

수정 2020.02.13 11:19

최종 결과까지 3일 걸려…대선 개막식 '찬물' 책임 네바다 경선도 '불안'…사전투표제 도입 혼란 우려
[디모인=AP/뉴시스]트로이 프라이스 미국 아이오와 민주당 의장이 12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코커스 '개표 지연 참사'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다. 사진은 프라이스 의장이 지난 4일 코커스 현장에서 개표 지연에 대해 설명한 뒤 연단을 내려가는 모습. 2020.02.13.
[디모인=AP/뉴시스]트로이 프라이스 미국 아이오와 민주당 의장이 12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코커스 '개표 지연 참사'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다. 사진은 프라이스 의장이 지난 4일 코커스 현장에서 개표 지연에 대해 설명한 뒤 연단을 내려가는 모습. 2020.02.1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2020년 미국 대선 개막식 격인 아이오와 코커스의 '개표 참사' 책임론으로 아이오와 민주당 의장이 결국 옷을 벗었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로이 프라이스 아이오와 민주당 의장은 이날 주 중앙위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민주당은 코커스가 치러진 밤 발생한 일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프라이스 의장은 서한에서 아이오와 코커스 개표 지연 사태에 대해 "발생한 일에 대한 깊은 유감을 느낀다"며 "아이오와 민주당을 대표해 모든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일 아이오와에선 2020년 미국 대선 경선의 개막식 격인 민주당 코커스가 열렸다.
미국 50개 주에서 처음으로 치러진 경선인 만큼 그 과정에 전 세계적 관심이 쏠렸다.

당시 코커스를 통해 군소 주자로 평가됐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 사우스벤드시장이 '깜짝 1위' 돌풍을 일으켰지만, 개표 결과 보고용 애플리케이션 오류로 초기 발표가 20시간 이상 지연돼 논란을 빚었다. 최종 결과 발표까지는 무려 3일이 걸렸다.

이 사건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 민주당엔 그야말로 축제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추진과 함께 대선을 통해 '반(反)트럼프' 불길을 살리려던 민주당이 초장부터 망신을 당했다는 혹평이 이어졌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11일 뉴햄프셔에 이어 오는 22일엔 네바다, 29일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경선을 이어간다.
네바다 민주당은 아이오와 참사 이후 문제가 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와의 협력을 중단했다.

그러나 네바다 민주당은 문제의 애플리케이션 대신 새로운 도구를 아이패드에 탑재하기로 했는데, 이와 관련된 주요 정보가 아직 경선 자원봉사자들에게 공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네바다 민주당은 아이오와 경선엔 도입되지 않은 사전투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어서, 이로 인한 혼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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