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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민주당의 신뢰 떨어트려"vs김민석 "무제한 토론하자"..전쟁터 된 면접장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12 17:51

수정 2020.02.13 09:20

예비후보간 기싸움 치열
나흘째를 맞은 더불어민주당 4.15총선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공천 면접은 말 그대로 '총성없는 전쟁터'다. 여의도 입성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절차인 만큼 후보들간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날선 공방은 물론 '여기서 밀리면 끝'이라는 절박감속에 일부 면접자의 경우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등 치열한 기싸움이 펼쳐졌다.

11일 민주당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24명)△울산(18명)△제주(2명)△경남(24명)△강원(15명)△부산(20명) 지역 후보자 10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난타전·감정대립 격화

서울 영등포을에서 경쟁중인 신경민 의원과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은 '난타전'을 벌였다. 두 사람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10년 선후배 사이다. 해당 지역구에서 김 전 원장이 15,16대 국회의원을, 신 의원이 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신 의원은 "(김 전 원장의) 흠결 문제가 집중적으로 나왔다"며 "지역 적폐와 철새들이 좀비로 태어나 민주당의 지지기반을 갉아먹고 신뢰를 떨어트리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김 전 원장은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후보자간 무제한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충분한 검증과 토론을 통해서 아주 멋진 경선, 화끈한 경선을 펼칠 것을 신 의원에 다시 한 번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도 대립각을 세웠다. 임 전 최고위원은 울산시장 선거 포기에 대한 대가를 먼저 요구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특히 "(송 전 부시장을) 포용해야하지만 인사하고 싶지 않았다"며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송 전 부시장은 검찰 수사가 선거 과정에 특별한 장애물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임 전 최고위원의 날선 표현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는다"고 맞불을 놨다.

■'세력교체'·'정권교체' 청사진도

지역 정권교체와 세대교체를 위한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재선 남인순 의원과 서울 송파병에서 경쟁중인 여선웅 전 청와대 행정관은 "여야 30대 후보 중 유일하게 지방의회와 청와대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심재권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동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해식 대변인은 "강동구에서 살아온 이력 자체가 경쟁력이다. 한국당 후보에 맞서 필승할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야당 현역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낸 후보들은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오신환 새로운보수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지역 주거·교통문제 해결 방안을 설명했다고 밝히며 "(오신환 의원은) 어느 후보보다 지명도가 높다.
엄중하게 보고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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