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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지가 상승률 전국 1위, 울릉군 14.49%…강남구 제쳐

뉴시스

입력 2020.02.12 12:08

수정 2020.02.12 12:08

울릉군, 작년 땅값 상승률 전국 2위…울릉공항에 '들썩' 성동구, 강남구도 재개발, 현대차 GBC로 공시지가 급등 교통 호재에 경북 군위·경기 하남 등도 전국구 상승률
울릉공항 건설예정지(사진제공=국토교통부)
울릉공항 건설예정지(사진제공=국토교통부)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전국 3303만 필지 공시지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발표된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은 시군구는 경북 울릉군인 것으로 나타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 1월1일 기준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경북 울릉군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14.49%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성동구(11.16%), 강남구(10.54%)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전국 최고 상승률이다.

경북 울릉군의 급격한 공시지가 인상은 지역 내 땅값 인상폭이 컸던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경북 울릉군의 땅값 상승률은 6.072%이다. 전국에서 경기 하남시(6.904%)에 이어 2위다.


이는 울릉공항 건설공사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따른 영향이 크다.

울릉공항 사업은 1980년대부터 추진됐으나 비용 대비 편익 문제로 장기 표류하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이 공사는 울릉(사동)항 방파제를 따라 바다를 메워 50인승 이하 소형 항공기가 취항 가능한 길이 1200m, 폭 30m 활주로를 건설하고 가두봉을 절개해 여객터미널을 건설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6633억원 개항 예정 시기는 2025년이다.

지난해 11월 시공사 선정을 마치자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불확실성 감소와 개발호재의 영향으로 땅값이 크게 올랐다.

울릉군에 이어 땅값이 많이 오른 성동구와 강남구의 경우 각각 지역 내에서 추진 중인 재개발 사업 등 개발호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성동구의 경우 특히 '한강변 50층' 신축 아파트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은 '성수전략정비구역'등이 지난해 재개발 조합 설립이 추진되면서 땅값 상승을 유발했다.

강남구도 지난해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과 삼성동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 영동대로 일대 개발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땅값 오름세가 나타나고 공시지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상태다.

국토부에 따르면 한국전력에서 현대차에 매각한 GBC 부지(업무용)의 경우 올해 공시지가가 1㎡당 6500만원으로, 전년 5670만원 대비 14.64% 올랐다.


이와 함께 경북 군위군(10.23%), 하남시(9.30%) 등이 상승률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군위군의 경우 지난해 대구에서 군위군 부계면을 잇는 팔공산터널이 개통되고 대구공항 통합이전 등 교통 호재의 영향으로 땅값 인상폭이 컸던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남시의 경우 3기 신도시(감일지구) 개발 예정지여서 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최근 지하철 3·5호선 연장에 따라 서울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실수요가 늘어나 공시지가 상승률도 가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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