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신종코로나 사태 속 달러화 가치 급등…미 경제에 부담가중

뉴시스

입력 2020.02.12 09:58

수정 2020.02.12 09:58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1.65% 상승 연준 금리 인하 압박 받아 빠르면 7월 0.25%P 인하 예상
[뉴욕=AP/뉴시스] 2016년 10월24일 미 뉴욕에서 달러화를 찍은 자료 사진. 미 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창궐 확산이 미국 경제에 미칠 위험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주요 통화들에 대한 미 달러화의 가치가 4달만에 최고로 치솟으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에 또다른 부담이 추가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0,2,12
[뉴욕=AP/뉴시스] 2016년 10월24일 미 뉴욕에서 달러화를 찍은 자료 사진. 미 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창궐 확산이 미국 경제에 미칠 위험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주요 통화들에 대한 미 달러화의 가치가 4달만에 최고로 치솟으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에 또다른 부담이 추가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0,2,12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 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창궐 확산이 미국 경제에 미칠 위험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미 달러화의 가치가 4달만에 최고로 치솟으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에 또다른 부담이 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이후 미 달러화는 다른 주요 통화 바스켓에 비해 1.65% 상승했다.

JP모건 지수에 따르면 중국 경제에 국가의 장래가 가장 밀접하게 연계돼 있는 신흥시장국가들의 통화는 같은 기간 2.36% 하락했다.

펀드스트래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조사원 톰 리는 안전 자산으로서 달러화가 갖는 매력이 미국 경제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이 가져오는 위험보다도 더 큰 위험이라고 말했다.


"달러화의 강세는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의 성장에 역풍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미 연준은 통화정책을 완화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해 연준 관계자들은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 경제 전망에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자 지난달부터 그 영향에 대해 경고해 왔다.

CME 그룹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빠르면 7월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금리 인상은 올 하반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으며 9월이 금리 인하 싯점이 될 것으로 추측됐었다.

도이체 방크와 골드만 삭스, 뉴욕 멜론은행 등 많은 투자은행들이 달러화 가치 하락을 주장하면서 대부분의 관측통들은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난해 말 미-중 간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과 함께 세계 경제도 성장할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미 재무부 채권이나 금, 달러화 같은 안전 자산을 더 선호하게 만들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 시장전략가 마크 챈들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달러화 가치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지정학적 요인들이 유성이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긴 꼬리를 가진 혜성이다"라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창궐에 따라 'S&P 글로벌 신용평가'는 지난주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5.7%에서 5%로 하향조정했다.


시티그룹의 선임 통화전략가는 다른 국가들의 경제 전망은 미국보다 더 어렵다며 이는 미 달러화의 가치 상승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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