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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수출액 2019년 153억179만 달러…3년 연속 감소

뉴시스

입력 2020.02.11 18:23

수정 2020.02.11 18:23

중국 수출 -26.0%…아세안+CIS국가 수출은 증가세
[창원=뉴시스] 경남 창원상공회의소 전경.(사진=뉴시스 자료사진)
[창원=뉴시스] 경남 창원상공회의소 전경.(사진=뉴시스 자료사진)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 창원지역 수출액이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는 한국무역협회 수출입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2019년 창원 수출입동향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2019년 창원 수출은 153억179만 달러(전년보다 -5.0%), 수입은 60억6234만 달러(3.3%)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보다 9.8% 감소한 92억3945만 달러를 기록했고, 총 교역액은 213억6413만 달러로 전년보다 2.8% 감소했다.

이는 수출액은 3년 연속, 총 교역액은 8년 연속 감소한 것이라고 창원상의는 설명했다.

경남 전체 대비 창원 비중은 수출 38.9%, 수입 28.4%, 무역수지 흑자액 51.5%, 총 교역액 36.3%를 차지했다.

◇산업별 수출은 전자제품 호조, 산업기계 주춤

지난해 산업별 수출실적은 조선(77.5%), 가정용전자제품(17.4%), 전자부품(7.2%), 수송기계(조선 제외, 6.9%)는 증가했고, 산업기계(-17.4%), 전기기기(-16.8%), 기초산업기계(-15.9%), 철강제품(-15.6%), 기계요소·공구 및 금형(-12.4%)은 감소했다.


가정용 전자제품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항공·철도 등 수송기계 수출 호조, 중형 조선산업의 회복세, 전산업의 전장화에 따른 전자부품 수요 증가 등으로 관련 산업의 수출실적은 증가했지만, 창원 전체 산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기계와 기초산업기계, 기계요소, 철강제품 등 주력산업은 수출 감소를 보였다.

이에 대해 상의는 주력 수출국인 중국의 수요 급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아세안, CIS 국가 교역은 증가

지난해 주요 교역국은 미국(교역액 48억5986만 달러), 중국(33억4817만 달러), 일본(17억6508만 달러), 독일(11억7763만 달러), 베트남(9억2312만 달러) 등이다.

최대 수출국이자 교역국인 미국에는 39억4974만 달러(전년보다 0.8% 증가)를 수출했고, 9억1011만 달러(3.9%)를 수입해 30억3963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은 냉장고, 섬유기계, 원동기, 자동차, 금속공작기계, 건설광산기계 등 완성품 내구소비재로 조사됐다.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는 수출 21억4470만 달러(-26.0%), 수입 12억347만 달러(-0.5%)로 9억4124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은 원동기, 자동차부품, 기계요소,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 건설광산기계 등이며, 주요 수입품은 철강판, 기계요소, 전기부품 등이다.

중국에 이어 수입 비중이 높은 일본에는 수출 6억8111만 달러(-3.1%), 수입 10억8398만 달러(-8.2%)로 4억287만 달러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대일본 수입품은 대부분 중간재와 자본재들이며, 창원은 일본 소재를 수입해 가공 및 조립하여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하는 구조로 성장해왔다. 결국 대중국 수출시장의 축소는 대일본 수입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수출경기의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창원의 중국 수출 비중은 크게 감소했다.

반대로 미국 수출은 가정용 전자제품, 기계류 수출이 견조한 실적을 보이며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 수출의 비중 감소분을 아세안과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들이 꾸준히 메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19년 베트남 총 교역액은 전년대비 35.8% 증가했고, 우즈베키스탄(13.9%), 인도네시아(2.5%) 등도 증가했다.


반면에 창원의 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미국 수출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미국 수출 의존도가 더욱 확대됐다.

창원 20대 수출품 중 10개 품목이 미국을 최대시장으로 삼고 있고, 이 중 4개 품목은 전체 수출의 3분의 1 이상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창원의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비중이 늘고 있다"면서 "당분간 수입은 중국과 일본, 수출은 미국과 아세안을 중심으로 분업관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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