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뉴햄프셔 유세서 "민주당, 한심해"

뉴시스

입력 2020.02.11 11:42

수정 2020.02.11 11:42

탄핵 역공-아이오와 코커스 참사 조롱 트위터에 "민주당 흔들고 싶다" 예고하기도
[맨체스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0.2.11.
[맨체스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0.2.11.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대선 두 번째 경선이자 대선풍향계 중 하나로 꼽히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하루 전인 10일(현지시간) 현지 유세에서 탄핵 역공과 아이오와코커스 참사를 언급하며 민주당 흔들기에 나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을 시도한 민주당을 향해 "한심한 당파전"이라고 역공을 퍼부었다.

그는 연설 내내 함성과 환호성을 지르는 지지자들에게 "미 상원에서 우리의 좋은 공화당원들은 터무니없는 당파적 탄핵 거짓말을 거부하고 완전하고 절대적인 무죄를 선고하는 투표를 했다"며 "심지어 유무죄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던 것도 아니다(it wasn't even close)"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아이오와 민주당의 앱 기술적 문제로 아이오와 코커스 개표 및 발표가 사흘이나 지연된 참사를 꼬집어 "아이오와에서 누가 이겼는지 아는 사람?"이라고 조롱했고, 지지자들은 "모른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을 떠나기 전 민주당을 흔들고 싶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려, 이날 공세를 예고했다.

그는 트위터에 "민주당을 좀 흔들고 싶다. 그들은 정말 지루한 거래를 하고 있다"며 "여전히 아이오와 결과를 기다리면서 표심은 까맣게 타들어갔다. 맨체스터에 있는 군중들!"이라고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에서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불법이민자와 난민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우화곡으로 사용했던 '뱀'(The Snake)노래를 부르며 지난 대선 기억을 소환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지난 4일 국정연설(연두교서)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연설문을 찢은 사건을 상기하며 "뒤에서 끔찍하게 중얼거리고, 중얼거리고, 중얼거리는 사람이 있었다"면서 "매우 산만하고, 매우 산만했다"고 반격했다. 다만 펠로시 의장이 어떻게 연설문을 찢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펠로시 의장은 당시 연설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했으나 무시당했고, 연설이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 바로 뒤 자신의 자리에서 연설문을 찢어 화제가 됐었다.

[맨체스터=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2020.2.11.
[맨체스터=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2020.2.11.

뉴햄프셔 유세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수석보좌관을 비롯해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랜드 폴 상원의원,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원내총무,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 등 측근과 공화당 인사도 지원사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뉴햄프셔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졌다.
다만 클린턴 후보의 완승이 예상되던 선거에서 미 연방수사국(FBI)의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가 초반 변수가 되면서 뉴햄프셔 등에서 판세가 흔들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는 미네소타, 뉴멕시코와 함께 뉴햄프셔를 오는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역전할 주로 꼽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유권자들이 '우리의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당을 떠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뉴햄프셔에서 압승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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