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라임 2개 모펀드 회수율 50~77%…17일 기준가 반영

뉴스1

입력 2020.02.10 19:36

수정 2020.02.10 19:36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펀드 환매 연기 사태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펀드 환매 연기 사태를 설명하고 있다. 2019.10.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펀드 환매 연기 사태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펀드 환매 연기 사태를 설명하고 있다. 2019.10.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라임자산운용(이하 라임)은 환매 연기 모(母)펀드 2개에 대한 삼일회계법인의 회계실사 결과 회수율이 최소 50%에서 최대 77%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0일 라임자산운용은 "(조사 결과는)자산별로 건전성에 부정적 요소가 있는지를 기반으로 해 기초자산을 A·B·C와 기타등급으로 분류하고, 분류한 등급에 따라 회수추정금액이 산출된 최소값과 최대값이 포함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삼일회계법인은 라임운용 환매중단 펀드의 기초자산과 전체적인 투자구조 파악, 기초자산의 존재 여부, 건전성 등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다. 실사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이내 나올 예정이었으나, 기초자산 구조의 복잡함과 현지 방문 실사, 차주에 대한 인터뷰 등 진행으로 늦어졌다고 라임 측은 설명했다.


실사 결과 사모사채에 주로 투자한 9373억원 규모의 '플루토 FI D-1호' 펀드의 회수율은 50~65%가 될 것으로 집계됐다. 메자닌에 투자한 2424억원 규모의 '테티스 2호 펀드'의 예상 회수율은 58~77%다. 다만 이 결과가 즉시 손실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며, 라임운용의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의 산정을 거쳐 오는 17일 기준가로 반영될 예정이다.

라임은 "회계법인의 실사결과 보고서와 법무법인 케이앤오의 추심 업무 진행에 관한 의견 등 가능한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자료에 기반해 기초자산의 공정가치를 적정하게 산정할 것"이라며 "기준가격이 조정된다고 해도 투자자의 최종적인 손실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며, 추가적인 자금회수 노력을 통해 더 많은 자금이 상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앤오는 현재까지 담보가 부족한 기초자산에 대해 담보를 보강하고, 변제기가 도래한 채권에 대해서는 추심하는 등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또한 운용총괄대표(CIO)와 준법감시인 자리에도 적임자를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라임은 지난 7일 도주 중인 이종필 전 부사장을 대신해 문경석 전 삼성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본부장을 CIO로 선임했다.

라임 측은 또한 판매사, 금융당국과 함께 펀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임은 "판매회사들과 환매 연기 상황 해결을 위한 협의체 구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면서 "환매 연기 펀드의 유동성 관리와 상환 등을 위해 판매회사 공동대응단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임과 판매사의 2자 협의체 MOU는 내일(11일) 체결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2일부터는 판매사 직원, 13일부터는 금감원의 감사관이 라임에 파견될 예정이다.

협의체 구성 주체 중 총수익스와프(TRS) 계약 증권사들은 빠졌다. TRS 증권사들은 자금 회수에 우선순위가 있고, 이를 양보할 경우 배임 소지가 있어 협의체 참여에 난색을 보여왔다.

라임운용은 오는 14일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17일 기준가 산정을 마치고 가격에 반영한다. 고객이 가입한 자(子)펀드의 경우 18일부터 순차적으로 반영된다.

오는 21일에는 삼일회계법인이 자펀드의 실사 결과를 발표하며, 27일에는 자펀드의 기준가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3월 이내에 구체적인 상환계획을 작성해 판매사에 통보될 전망이다. 무역금융 펀드의 실사 결과는 2월말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라임은 "실사 결과에 반영에 따른 펀드의 기준가격은 첫번째로 모펀드의 기준가 조정에 따른 자펀드 기준가 조정, 두번째로 21일 발표되는 자펀드 실사 결과 반영 등 두차례에 걸쳐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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