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文 "韓中 어려울때 돕는 이웃" 싱 하이밍 중국대사 "큰 감동"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7 17:48

수정 2020.02.07 21:46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 싱 하이밍 중국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 싱 하이밍 중국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진원국인 중국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거듭 밝혔다. 싱 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의 환담 자리에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 후 싱 대사와의 환담 자리에서 "한국 정부는 중국 정부가 하루빨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를 조속히 극복하고 다시 경제발전에 매진해 나갈 거라 믿는다"며 "한중 관계도 더 빠르게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가까운 이웃사이에 어려움을 돕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중국 우한 교민들을 임시항공편으로 돌아오도록 배려해준 데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이에 싱 대사는 "최근 중국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번 문 대통령께서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라고 말씀하신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중국의 어려움이 바로 우리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며 지원과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저와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 간에 한중수교 30주년이 되는 2022년을 '한중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는 데 합의했다"며 "이를 계기로 양국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싱 하이밍 대사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싱 대사는 문 대통령과 시 주석, 리커창 총리의 합의가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싱 대사는 환담에 앞서 진행된 신임장 제정식에서는 한국어로 "존경하는 대통령 각하, 시진핑 주석님의 신임장을 드리게 되어 영광입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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