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탄핵무죄 후 첫 연설서 "때로는 동맹이 적이다"

뉴시스

입력 2020.02.07 11:38

수정 2020.02.07 11:38

"우리가 모를 뿐…모든 것 바꾸는 중" 구체적인 맥락은 설명 안 해…롬니 겨냥 가능성도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제68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기조연설 중 자신의 '탄핵무죄'판결을 보도한 워싱턴포스트를 치켜들어 보이며 미소를 짓고 있다. 2020.02.07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제68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기조연설 중 자신의 '탄핵무죄'판결을 보도한 워싱턴포스트를 치켜들어 보이며 미소를 짓고 있다. 2020.02.0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심리 무죄 이후 공식석상 첫 발언에서 때때로 동맹이 '적'일 수 있다고 발언했다.

6일(현지시간)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에서 열린 제 68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적들과 동맹들, 우리는 이들 모두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우리에겐 동맹이 있다. 우리에겐 적이 있다"며 "때때로 동맹이 적이지만, 우리는 이를 모를 뿐"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을 호명 소개하며 "이들은 매우 좋은 친구가 됐다"고 발언한 뒤 나왔다. 구체적인 맥락 설명은 없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손익 기반의 동맹관을 드러내온 만큼 이날 발언은 중의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아울러 이날 발언은 전날 상원 표결에서 트럼프 대통령 친정인 공화당 소속 밋 롬니 상원의원이 권력 남용 혐의에 대해 유일하게 민주당 편을 들어 탄핵 찬성표를 던진 점을 겨냥한 것으로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롬니 의원의 반란표 소식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를 '약삭빠르다', '겉만 번지르르하다'는 내용으로 비방하는 동영상을 올리는 등 불쾌감을 드러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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