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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윤석열과 대검 전격회동…일단 '소통'에 방점?(종합2보)

뉴스1

입력 2020.02.06 17:16

수정 2020.02.06 21:41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 뉴스1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윤수희 기자,손인해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6일 대검찰청을 전격 방문, 윤석열 검찰총장과 취임 뒤 두번째 회동을 하며 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소통하자는 뜻을 전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35분부터 약 35분간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에서 윤 총장과 회동했다. 이 자리엔 법무부 조남관 검찰국장과 심우정 기획조정실장, 대검 구본선 차장검사와 이정수 기획조정부장이 배석했다.

지난 1월7일 윤 총장이 취임 인사차 법무부 정부과천청사를 찾아 추 장관을 예방한 뒤로 약 한 달 만이다.

취임 뒤 추 장관의 대검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검찰 인사와 청와대 선거개입 사건 공소장 비공개 등을 놓고 법무부와 대검 간 긴장감이 높아져 있던 시기라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눈길이 쏠렸다.

추 장관은 지난 4일 오후 윤 총장에게 만남을 제안했고, 6일 오전 11시로 예정된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 내 법무부 대변인실 사무실 개소식에 앞서 대검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일정을 고지하지 않고 고검 건너편에 있는 대검 청사를 전격 방문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검찰 인사나 공소장 공개, 검찰동일체 원칙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럼에도 당초 예상보다 긴 시간까지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눴다는 전언이다.

추 장관은 주로 여러 제도나 법령을 개편하는데 검찰의 실무 경험을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윤 총장은 '알겠다'고 답하거나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의 뜻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추 장관은 법무부 참모진과 개소식에 참석해 "어디 마을에 갔으면 인사하며 들어오는 게 예의라, 잠깐 (윤 총장에게) 들러 환담을 나누고 왔다"며 "이 공간을 잘 마련하게 도와줘서 감사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권력기관 개혁을 앞두고 법무·검찰 사이 협조할 일이 아주 많다"며 "각별히 국가수사 총역량을 유지하는 원칙에서 기관 간 개혁에 협조하라는 대통령의 당부말씀을 전하며 서로 소통해나가자, 오늘 개소식은 소통하는 의미로 아주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도) 공감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짧은 시간이라 (관련) 토론으로 이어지진 않고, 서로 그렇게 (소통)하자는 취지였다"며 청와대 선거개입 사건 공소장 비공개 결정과 관련한 얘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은 "화기애애했고 10분 넘게 (대화했다)"라며 "법무부장관이 서초동 대검을 방문한 건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추 장관은 지난달 7일 윤 총장과의 첫 회동에선 검찰개혁 입법 정착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윤 총장은 이에 장관 재임 중 검찰개혁이 완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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