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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주, 통화스왑 계약 3년 연장…규모 20% 확대

뉴시스

입력 2020.02.06 14:41

수정 2020.02.06 14:41

한국은행, 호주중앙은행과 통화스왑 확대·연장 9조6000억원(120억호주달러) 상호 자금지원 "韓금융 안전망 한층 강화, 자금 신축적 활용"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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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한국은행과 호주중앙은행과 원·호주달러 통화스왑 계약 규모를 확대하고 3년 연장했다.

한은은 6일 호주중앙은행과 원·호주달러 통화스왑 계약을 3년 연장하고, 스왑규모를 9조원(100억호주달러)에서 9조6000억원(120억호주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81억달러 상당이다. 만기 도래시 양국 중앙은행간 합의를 통해 재연장할 수 있다. 통화스왑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23년 2월 5일까지다.

한은은 호주중앙은행과 지난 2017년 2월8일 체결한 기존 통화스왑계약을 갱신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협상을 벌여왔다.
한은은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호주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왑 규모 확대라는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번 통화스왑 확대로 우리나라의 금융 안전망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호주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최고 등급인 AAA 국가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국가다. 호주달러화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주요 국제 통화 중 하나로 거래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8대 준비통화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외환거래 5위, 외환보유액 구성비중 7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은은 "호주와의 통화스왑은 금융안정 목적으로 인출이 가능해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신축적인 자금 활용이 가능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사상 최고 수준의 외환 보유액, 양자-다자간 통화스왑 등으로 중층적 금융 안전망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맺은 통화스왑 계약규모는 모두 1332억달러로 확대됐다. 우리나라는 현재 사전한도가 없는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한 캐나다를 비롯해 중국(560억달러 상당), 말레이시아(47억달러), 인도네시아(100억달러), 아랍에미리트(54억달러) 등 7개국과 양자간 통화스왑 계약을 맺고 있다.
다자간 통화스왑(CMIM)은 아세안+3(한·중·일) 회원국인 13개국과 384억달러 규모로 체결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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