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민주 펠로시 "공화당, 무법 정상화…트럼프, 영원히 탄핵"

뉴시스

입력 2020.02.06 08:47

수정 2020.02.06 08:47

"미국인 75%가 트럼프 행동 잘못됐다고 믿어" "공화당, 헌법 배신…하원, 견제와 균형 수호할 것"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4일(현지시간) 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중 대통령 연설문을 찢고 있다. 2020.02.06.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4일(현지시간) 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중 대통령 연설문을 찢고 있다. 2020.02.0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선언했던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은 5일(현지시간) 상원의 탄핵 부결에 대해 "무법을 정상화했다"고 비판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홈페이지 게재 성명을 통해 "오늘 대통령과 공화당은 무법을 정상화하고 우리 헌법의 견제와 균형 시스템을 거부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상원 탄핵 심리가 불공정했다는 의미다.

그는 "우리 건국자들은 불량 대통령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헌법에 보호 장치를 넣었다"며 "그들은 헌법 수호라는 자신의 의무를 비열하게 저버릴 불량 지도자들이 상원에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적 탄핵 선언도 이어졌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통해, 국가 역사상 처음으로 탄핵됐다"며 "75%의 미국인과 많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상원은 이 사실을, 미 국민들의 의지와 자신들의 헌법에 대한 의무를 무시하는 쪽을 선택했다"며 "공화당 상원은 증거를 숨기고 공정한 사법 절차의 기본 요소를 거부함으로써 스스로를 대통령의 은폐에 대한 자발적 공범으로 삼았다"고 몰아붙였다.


이날 상원 표결 결과가 예상 가능했던 만큼, 민주당은 이후로도 상원 탄핵심리 자체를 불공정 심리로 간주하며 대선 전까지 여론전을 펼칠 전망이다.

펠로시 의장은 이와 관련해 "하원은 사익과 정치적 이익을 위한 권력 남용 책임을 대통령에게 지우려 두 개의 탄핵 조항을 통과시켜 민주주의를 수호했다"며 "대통령은 영원히 탄핵됐다"고 선언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슬프게도,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헌법을 배신해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남게 됐다"며 "하원은 우리 공화국을 보호하는 헌법상 견제와 균형 원칙을 계속 수호하고 지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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