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펜스 "트럼프 연설문 찢은 펠로시 '최악'...의회 위엄 훼손"

뉴시스

입력 2020.02.06 00:30

수정 2020.02.06 00:30

"국민들, 옹졸함과 정치 봤을 것" 펠로시, 전날 연두교서 사본 찢어..."지저분한 연설"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오른쪽) 미 하원의장이 4일(현지시간) 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중 그의 연설문을 찢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연설문을 펜스 부통령에게 전달할 때 펠로시 의장이 청한 악수를 무시했는데 탄핵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워온 두 사람은 이날도 이런 식의 신경전을 벌였다. 2020.02.05.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오른쪽) 미 하원의장이 4일(현지시간) 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중 그의 연설문을 찢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연설문을 펜스 부통령에게 전달할 때 펠로시 의장이 청한 악수를 무시했는데 탄핵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워온 두 사람은 이날도 이런 식의 신경전을 벌였다. 2020.02.05.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5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연두교서 연설문 사본을 찢은 행동을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연설문을 찢는 것인지 헌법을 찢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면서 "잠시 후에야 그가 한 일을 알게 됐다.
최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일어나서 연설문을 찢은 덕분에 그 순간은 정말 불명예스럽게 됐다"며 "이번 일이 의회 양원 합동 회의의 위엄을 깎아내렸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1시간 반에 걸쳐 미국에 관한 연설을 했는데 낸시 펠로시는 마지막 순간에 이를 자신에 관한 것으로 만들려 했다"며 "국민들이 지켜봤다. 이를 통해 옹졸함과 정치를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전날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가 끝나자마자 선 자리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연설문 사본을 갈기갈기 찢었다. 이 장면은 언론을 통해 그대로 노출됐다.

펠로시 의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연설문을 찢은 이유에 대해 "다른 대안을 고려해 볼 때 정중한 일이었다"면서 "너무나 지저분한 연설이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를 이끈 인물이다. 미 상원은 5일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탄핵 여부를 가릴 표결을 실시한다.
상원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어 이미 부결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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