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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 "환경부, DMZ서 돼지열병 조사…출입신청 승인"

뉴스1

입력 2020.02.05 18:39

수정 2020.02.0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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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유엔군사령부는 5일 환경부가 비무장지대(DMZ) 일대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련 조사를 위해 제출한 출입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이날 SNS를 통해 "긴급 출입 신청이 촉박하게 접수됐지만 유엔사는 이를 승인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정부의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방역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DMZ 내 ASF 위험 지역은 폐쇄되어 있고, 비작전 목적에 따른 출입은 계속 제한된다며 한국 정부가 비무장 지대 개방 요청을 하는 즉시 이를 공지할 계획이라고 유엔사는 전했다.

앞서 유엔사가 별도 사전 통보 없이 DMZ를 출입했던 한국군의 관행에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했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면서 한미 간 파열음이 불거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이는 유엔사가 이번 공지를 통해 그간의 비판을 불식시키고 비군사적 분야에서 DMZ 출입 승인이 신속히 이뤄진 점을 강조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12월 중순 남영신 육군 지상작전사령관(대장)은 케네스 윌스백 미 7공군사령관과 함께 강원 철원군 3사단(백골부대) 감시초소(GP) 일대를 방문했는데,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사령관이 DMZ에 출입하기 48시간 전 유엔사에 통보하고 자신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한국군이 지키지 않았다며 한국군에 출입 규정 위반을 추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미군의 이례적인 반응을 두고 일각에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에 이어 독자적 남북 경협 추진을 놓고 한미 간 파열음이 일어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당시 유엔사측은 관련 내용에 대한 뉴스1의 질의에 "DMZ 출입에 관한 정책과 규정이 모든 인원에게 적용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DMZ 내 활동에 대해 지상작전사령부에 상시 문의를 한다"며 "그 결과 문제가 발생했을 땐, 보통 낮은 수준에서 원만하게 해결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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