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일문일답]질본 "코로나 바이러스 분리 성공...유전자 변이 없어"

뉴시스

입력 2020.02.05 17:50

수정 2020.02.05 17:50

"환자, 바이러스 분리...증식 환인 후 유전자 분석" "국내 분석 결과, 국외 바이러스와 염기서열 일치" "WHO에 정보 보고...국내 공개 후 치료제 개발"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우한 폐렴) 국내 발생현황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2.05.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우한 폐렴) 국내 발생현황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2.05.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바이러스를 환자로부터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재 감염증 발병국가와 비교 시 유전자 변이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로, 당국은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현황 일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며 "환자의 호흡기 검체를 세포에 접종해 배양한 결과 바이러스 증식을 확인했으며 증식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그 결과 국내 환자에서 분리된 바이러스는 중국, 프랑스, 싱가포르, 독일 등 국외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염기서열이 99.5% 내지 99.9%가 일치해 의미 있는 유전자변이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에 염기서열정보를 보고했고 이를 국내 연구자에 공개해 백신, 치료제, 진단제 개발에 활용하도록 적극 분양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5일 퇴원하는 2번째 확진자에 대해서는 "인후통·기침 등 증상과 폐렴 등 엑스선 소견이 호전돼 2회 이상 시행한 유전자 검사 결과에서 음성으로 확인돼 퇴원이 최종 결정됐다"며 "2번째 확진자 관련 접촉자 자가격리 등은 7일 24시까지 순차적으로 해제되며 8일 통보자를 끝으로 완료된다"고 했다.

최근 중국 외 국가에서 감염자가 지속 출현하는 점에 대해서는 "동남아를 통해서 유입되는 환자들이 보고되고 있는데 원인불명의 폐렴이 발생하는 경우 중국 여행력이 없어도 의사의 판단에 따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배제를 위한 검사를 시행해달라"며 "각 의료기관에서도 내원환자의 해외 여행력을 철저히 확인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과의 일문일답.

-4가지 질문. (17번 환자 관련)‘싱가포르 행사 참석자 중 확진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는데 누가 누구에게 연락을 한 건가. 12번 환자는 입국자 관리 국제 공조에 구멍이 뚤린 것인데, 변경 사항은. 제3국 감염사례 국가 포함한 확대 사례정의는 7일 나오나. 적용 시기는. 검사물량은 7일부터 2000여건으로 늘어난다고 했는데, 확대 방점은.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폴 콘퍼런스에 다녀온 사람이 확진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다국적기업인 회사를 통해서였던 것 같다. 본사가 이메일로 공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싱가폴 초기 환자는 아직 모른다. 싱가폴에서 접촉자 파악 못하는 건 초기 환자를 특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폴에 확인해 처음에 감염이 일어났던 콘퍼런스 장소에 대한 역학조사를 공조하도록 진행 중이다.

12번째 환자가 국적이 중국이라 일본에서 접촉자 통보를 중국에만 한 것은 우리로서도 아쉽다. 입국자 통보를 국적국가뿐 아니라 출국한 나라에도 정보를 공유하도록 제안했다. 하지만 우리가 단독으로 고칠 수 있는 건 아니고 국제보건규약에 지침 반영돼야 하기 때문에 계속 요구할 계획이다.

사례정의 확대는 7일 적용을 목표로 전문가 의견을 수렴 중이다. 동남아 여행 후 확인된 환자가 싱가폴 사례와 태국, 일본 유입 사례로 발생하다보니 어디까지 의심할 것인가에 대해 전문가들의 고민도 많다. 검사를 하거나 선별할 수 있는 역량은 제한됐는데 이를 가능성 큰 이들을 우선 검사받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합의를 거쳐 진행할 예정이고, 적어도 기준이맞지 않아 검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은 없도록 원인불명의 폐렴, 의사의 판단에 따라 검사할 수 있도록 방향 잡고 있다."

-태국에서 온 16번째 환자 감염경로에 대한 진전은. 이 환자가 병원에 오래 있어 접촉자가 늘었는데, 이 중 의료진에게서는 호흡기 질환 등 유증상 규모는. 또 입원환자의 퇴원 관련해 퇴원기준을 명시해달라. 마지막으로 의사 재량에 따라 검사를 하게 되면 환자들이 무리하게 검사를 요구할 수도 있는데.

"태국에서 유입된 16, 18번째 환자는 귀국 날짜가 1월19일이고 16번 환자 발병이 25일이다. 잠복기로 따지면 태국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고 국제공항에서도 감염됐을 수 있어 다양한 가설을 갖고 조사 중이다. 참고로 태국이 오늘부로 25명의 확진환자 보유하고 있는데, 태국 내부에서 우리 환자의 동선 등 부분을 공유하기 위해 공동조사에 대한 의견을 줬고 이에 맞춰 진행할 계획이다.

21세기 병원은 현재 306명의 접촉자를 분류한 상태다. 전남대 병원은 2번의 외래인데, 다행히 응급실에서 선별진료가 이뤄져 접촉자 수가 19명이다. 대부분 의료진과 종사자가 많다. 환자도 몇 명 있지만 크게 문제가 된 이는 없다.

21세기 병원 입원환자는 75명으로 파악했다. 의료진과 종사자들은 65명으로 파악했는데 명단 구체화되면 정확한 수치 나올 것이다. 그리고 이 사람이 또 외래를 봤기 때문에 오래에 왔던 환자와 입원 당시 퇴원했던 환자들까지 다 확대해 명단을 광범위하게 검토하고 있다. 또 이 병원이 정형외과 전문이라 환자들이 고령의 만성기저질환자보다는 급성기적 문제 갖고 있어서 (환자)분류는 조금 더 봐야 한다.

퇴원기준은 2가지 기준으로 고민하고 있다. 7일 지침 개정에 정확한 기준을 확정할 계획이다. 우선 하나는 상황이 호전되고 24시간 기준으로 음성 판정이 2번 나오는 경우다. 이보다 좀 더 엄격해야한다는 의견으로는 증상 호전 후 48시간 경과 후 2번 음성 판정이 나오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이 검토하고 있다. 2번 환자는 2가지 기준 모두 충족해 퇴원을 결정했다.

검사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예전 인플루엔자처럼 많은 검사로 확인할 필요성은 없다. 이 부분에 대해 최대한 국민들도 자제하고, 고위험군들이 제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요청을 자제해달라."

-17번 환자는 증상이 없는 상태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건가. 18번 환자는 16번환자에 의한 2차 감염인건지, 태국에서 감염된 건지.

"18번 환자는 현재는 증상이 없다. 접촉자 검사에서 양성으로 분류돼 확진됐다.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은 없는 상황이라 언제 감염됐는지는 판단은 아직 어렵다. 태국에서 16번 환자가 발병 이전이었을 때 공동 노출이기도 하고, 병실에서 같이 생활해 밀접한 접촉자이기도 해 2가지 가능성을 두고 좀 더 조사할 것이다.

17번 환자는 귀국 후 발열 증상이 있어 한양대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당시에는 싱가폴에서 왔기 때문에 폐렴 치료를 했고, 당시에는 코로나 의심을 못한 채 일반 진료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상세 동선은 즉각대응팀이 구리로 나가서 조사 중이다."

-17번 환자가 말레이시아인과 밀접 접촉을 했다는데 정도는. 말레이시아가 환자가 개별적으로 양성 얘기를 한 것인가. 아니면 말레이 정부가 통보를 하지 않은 것인지. 국제적 공조 상황은. 또 21세기 병원에서 전남대로 이동하지 못한 이유가 음합 엠뷸런스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관련 장비의 현황은.

"말레이시아 환자의 경우, 출장이 회사 회의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 대 본사에서 콘퍼런스에 참석자들에게 메일로 (감염병 주의 내용을)공지해 인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콘퍼런스에 참석한 1명이 확진됐으니 주의하라는 공지를 회사로부터 받은 것이고, 말레이시아 정부는 콘퍼런스 참석자를 몰랐으니 통보해줄 수 없었던 상황이다.

(엠뷸런스는)응급 의료 쪽에 30대 정도 있는 걸로 아는데 확인하겠다. 검역은 중국에 대해 특별검역을 하고 있고, 모든 입국자는 입국장 검역대를 통과하게 된다. 그래서 발열감시 등은 모든 이들이 시행하고 있다. 건강상태질문서도 유증상자 있다면 낼 수 있지만 강제적으로 모든걸 의무화하는 것은 '오염 지역' 지정을 해야해 검토 중이다. 아직은 한 명의 환자 유입된 것으로 지정 근거가 부족해 모니터링 하고 있다."

-하나만 부연해 아까 '접촉자 수가 왜 갑자기 줄었냐?' 질문이 있었는데 답이 없었는데.

"기존에는 일상 접촉자까지 포함했지만 재분류를 통해 밀접 접촉자에 가깝고 접촉 강도가 강한 이들은 밀접으로 문류해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그리고 일상접촉자는 상당히 넓은 폭으로 잡았고, 이 중 연관성 떨어지는 이들은 기간 끝까지 감시는 하되 다음부터는 강화된 기준으로 관리하겠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다."

-18번째 환자는 현재 증상이 없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증상 상태에서 감염체 가진 사례인가. 또 16번째 환자가 전남대 병원 응급실 방문 이유는 폐렴 때문이었나. 진료는 어디에서 이뤄졌나.

"18번 환자 현재는 증상 없지만 판단이 어려운 것은 수술 후 계속 입원상태였다. 그래서 해열진통제 계속 복용하고 있었기 대문에 이런 부분에서 발열을 막았을 수도 있다. 현재 기침이나 호흡기 증상은 없는 상황이지만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했기 때문에 임상을 지켜봐야 된다. (다른)환자들도 초기 근육통 기침있다가 입원 후 폐렴이 생겼기 때문에 무증상은 현시점에서만 그런 것이고 경과를 봐야한다. 16번 환자는 응급실을 거쳐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아 병원 접촉자가 비교적 적게 발생했다."

-진단 키트를 개발했지만 수가 한정적인데 관련 계획은. 종합적으로 위험지역을 적극 확대한다거나 더 빠르게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대책이 있나.

"(진단검사의)시간 단축은 단기간에는 어렵다. 질본도 연구개발 계획 갖고 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도 현안 긴급 플랜을 세우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이를 반영해 신속한 진단법이 개발되도록 정부도 지원하겠다.

제3입국자 관리는 큰 고민이다. 현재 20여명 정도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각 국을 위험국가로 분류하기엔 위험도에 대한 판단이 중국과 동일시하기에는 우리의 역량이 한정됐다. 이 점을 고려해 위험도에 맞는 가장 적절한 대응을 찾고 잇다. 방역망을 넓게 잡으면 확산을 막는다는 원칙은 맞다. 이에 맞춰 사례정의나 조치 강화를 검토하고 있고, 국가별 정보공유는 긴밀히 하고 있다. 아세안 국가와는 정기 회의로 정보를 공유 중이다."

-16번 환자가 21세기 병원에 갔을 때 코로나를 의심해 질본에 전화했는데 중국 여부를 따지라 해, 병원이 전남대로 보냈지만 여기서도 중국 여행 이력만 따졌다고 하는데. 또 현재 16번과 18번 환자의 상태는.

"16번 환자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병원으로부터 들었고, 증상이 있었을 때 환자가 코로나 검사를 요청한 것도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당시 보건소 등의 방침이 태국에 다녀와서 열이 나는 건 (코로나가)아니라고 들은 상황이었다. 이에 대한 보완 위해 지침을 고치려는 것이고, 의사 재량이나 증상 통해 검사 수행토록 확대 예정하고 있다. 그간 17개 보건연구원이 하루에 200여개 미만 검사를 24시간 수행했는데, 민간으로 확대되면 50여개 기관이 (검사)예정이라 이런 부분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12번 환자에 대한 접촉자 감소한 이유는. 21세기 병원의 접촉자에서 환자와 노출자는 몇명인가. 또 17번 환자를 3차 감염자로 봐야하나.

"21세기 병원은 현재 통제를 통해 환자, 노출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필요시 검체검사를 하고 있다. 오후가 되면 환자 격리조치가 이뤄질 것이다. 현재 의료진, 종사자 노출자는 자가격리를 통해 관리하고 환자들은 퇴원할 수 있다면 집에서 자가격리로 관리하고, 입원 필요시 그 병원의 1인실로 분류해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

17번 환자의 경우 아직 초반 환자가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1차인지, 2차인지 판단하기엔 현재로서 어렵다. 싱가포르에서 컨퍼런스 참석자 전체에 대한 조사를 통해야만 규모나 내역 밝혀질 것으로 본다."

(곽진 중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12번 환자의 접촉자 감소는 모든 환자의 접촉자 재분류를 했기 때문이다. 12번 감소분은 일상환자로 남게했던 부분이 대부분 아주 상당히 넓은 공간에서 체류했던 이들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영화관처럼 넓은 곳에 같이 있던 사람이나 인천 출입국관리사무소같은 넓은 공간에 내원객으로 잠시 체류했던 이들을 일상접촉자로 잔류하게 됐다."

-16번 환자는 21세기 병원에 외래했다가 입원한 환자인가. 또 코호트격리는 아니라고 했는데, 메르스보다 전파력이 없다고 본 건인가. 코호트 격리에 대한 고민은 없었는지. 마지막으로 중국에서 신종코로나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진행 중인가.

"16번과 18번 환자는 같은 병원 입원 상태로 돼 있었고, 16번 환자가 딸의 병간호를 위해 2인실에 각각 입원하는 형태였다. 본인도 아팠기 때문에 2인실에 묵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1인실이었다가 아예 2인실로 옮겨 침대를 사용하며 진료 받은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코호트 격리는 같이 노출된 사람을 한 공간에 격리하는 건데 1인실 격리가 안된다면 이도 위험하다. 감염자가 발병하는데 2인실을 쓰고 있다는 등 엄격한 관리가 안되면 위험한 것이다. 때문에 환자 상태 등에 따라 병원, 즉각대응팀, 중앙에서 격리 방식을 결정했다. 다행이 21세기 병원은 정형외과라 급성기에서 회복하고 있는 환자들이 있어 이런 조치를 내릴 수 있었다. 어떻게 격리할지는 현재 배정하고 있다. 코호트 격리에 대한 고민은 원칙에 따라 헀다고 말씀 드린다."

-21세기 병원의 의료진과 입원 환자 중 격리 안된 사람이 있는지. 의료진이 자가격리 기준에 부합하나. 17번 환자 관련해 상세하게 나온 문건 돌고 있는데 맞는 건지. 또 (17번 환자 관련)회사에서 통보했다는데 말레이시아 정부는 확진자 파악을 못한 건가.

"말레이시아 확진환자는 최근 확진자고, 이 환자가 발병한 이후 접촉자가 아니다. 이 사람은 말레이시아 환자가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싱가포르 콘퍼런스의 공동참석자다. 이 때문에 접촉자가 아닌 공동노출자다. 이 때문에 싱가폴 정부가 통보를 해야하는 의무가 없는 상황이다.

17번 환자 문건은 보지 못해 확인해주기 어렵다. 21세기 병원의 의료진은 무증상이기 때문에 접촉자이고, 자가격리 14일을 진행하고 모니터링 예정이다. 지금 분류를 하고 있고 자가격리든, 병원 내 격리든 무조건 조치는 한다."

-잠복기 감염이 아닌 싱가포르에 누군가 있지만 그 사람을 아직 파악 못한 것으로 질본은 보고 있는 건가.

"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가 콘퍼런스 참석자 중 어떤 유행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고 우리는 싱가포르와 공조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어제 자가격리 숫자 알려주기로 했는데 파악됐는지. 코레일에서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명단을 요청했지만 질본에서 주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던데.

"자가격리 숫자는 보도자료 앞단에 설명해놨으니 참고하면 된다. 코레일의 명단 요청은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근거 없이 명단을 통째로 주는 것은 매우 어렵다. 다만 요청하는 기관이 많기는 하다. 하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모든 기관에 줄 수 없는 것은 법률상으로도 안된다. 자가격리자들은 보건소에서 관리하고 있고 출근 못하기 때문에 당연히 업무에서 배제되는 상태다."

-2번 환자 오늘 퇴원 몇 시쯤 하나. 2번 환자 접촉자가 75명인데 자가격리에서 해제되는 대상은 몇명인가.

"퇴원 시간은 모르겠다. 75명 접촉자들은 순차적으로 격리, 노출시점 따져서 대부분 격리해제 될 것이다."

-17번 환자가 성형외과 의사라던데 증상 이후 진료 기록 있는지. 18번 환자는 수술 후 입원 상태라면 2개 치료 동시에 받는 것 무리 없는지. 또 여행자이력정보(ITS)로 중국 외 지역 정보받겠다고 했는데 진전된 내용은.

"17번 환자 직업은 개인정보라 말하기 어렵고 보고도 받지 못했다. 즉각 대응팀이 조사 중이고 정리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18번은 수술 후 회복 상태이기 때문에 국가지정격리병상인 전남대병원으로 격리된 상태다. 여기에서 갖고 있는 질병에 대해 충분히 치료 받을 것이다. 질병정보는 개인정보라 말하기 어렵다.

ITS를 통해 입국자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어디까지 정보를 줄지 보고 있다. 다만 하루 3번씩 정보를 받아 의료기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등을 통해 제공해야하기 때문에 정보 시스템 부하도 같이 고민하고 있다. 시간이 중요한데 정보가 가는 것에 문제 있을 수 있어 동남아 환자 증가에 대한 대책으로 고민 중이다."

-자가격리 대상자를 확진자 접촉자인 956명으로 보면 되나. 오늘 2번 확진자 퇴원하는데 추가적으로 퇴원 계획하고 있는 환자는.

"자가격리 중인 접촉자수는 기존 큰 폭으로 능동감시에 잡았던 분들은 14일 될때까지 방침을 유지한다. 이후 접촉자는 강화된 기준으로 판단해 무조건 자가격리와 모니터링 할 것이다. 추가 퇴원 환자는 몇 명 있을 것 같지만 개인 정보는 없고 검사결과를 봐야한다. 대부분 환자의 상태가 안정적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국가감염병전문병원이다. 때문에 의료원이 중심이 돼 국가지정 격리병원에서 보고 있는 확진자 임상의사들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환자 특성, 진료방침에 대한 것을 정리하고 논의하는 국가임상위원회나 국가임상 TF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중간이라도 정리되면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

-접촉자 수가 400명 가량 줄었는데 기준 재분류는 이해되지만 줄어든 것은 이해가 안된다. 분류 기준을 명확히 해달라.

"영화관이라 해도 이것이 공기를 통해서 광범위하게 결핵처럼 전파되는 감염병은 아니고 비말을 위주로 감염되다 보니 근거리에, 비행기도 앞 뒤 7열을 잡은 것처럼 이 같은 기준으로 재분류를 했다. 그러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넓게 잡았던 분들은 능동감시 대상자로 여전히 남지만 이들이 자가격리 접촉자에서는 빠지게 된다. 이 때문에 숫자가 조정된 것이다."

-거리나 시간에 대한 기준이 별도로 있는가.

"비말 접촉의 경우 WHO기준으로 보면 침방울이 튈 수 있는 거리가 1m다. 우리가 적용한 것은 2m인데 이는 굉장히 좁은 거리다. 항공기로 따지면 앞 뒤 3석이기 때문에 이 보다는 2-3배 정도 거리를 따져 노출 범위를 판단하고 있다. 기계적 기준으로 이에 따라 판단한다."

-16번 환자와 18번 환자는 공동 노출이라고 했는데, 태국을 같이 간 것인가.

"16번, 18번 환자를 포함해 가족 5명이 함꼐 여행을 갔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공동노출자이면서 또 16번 환자의 접촉자로 보면 된다."

-17번 환자 관련해 돌고 있는 문건이 유출이 아닌 구리시가 홈페이지에 올려 놓은 것이다. 여기에 따르면 한양대 구리병원에서 선별진료를 받지 않고, 의료기관 2곳을 방문했다고 하는데.

"해당 부분은 구리시에서 어떤 동선을 공개했는지 확인을 해봐야 한다. 이 부분은 조사팀에 확인이 필요해 추후 알려주겠다."

-신종코로나 접촉자 수는 956명이 맞나. 자가격리 중인 환자에 대한 정확한 수는 어떻게 되나.

"해제가 진행 중이라 아직까지는 총 누계로 숫자를 냈기 때문에 이해해달라. 1번 환자(접촉자)에 대한 부분이 빠지는 것이 맞고 나머지는 미세 조정이 있다. 내일부터는 현재 자가격리 중인 환자로만 카운트해 제공하겠다. 자가격리 해제 시점이 지자체별로 달라 취합에 시간이 걸린다."

-21세기 병원장이 환자에 대해 코로나를 의심했는데 정부가 중국이 아닌 태국에 여행이력이 있다고 퇴짜 놓은 것이 사실인가. 그렇다면 전남대 병원에서 (중국 이력이 없는)16번 환자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한 이유는. 이 경우 중국 여행자만 검사를 한다는 원칙을 어겨 처벌 받나. 마지막으로 18번 환자가 마스크만 쓰고 이동하고 있다는데 그래도 되는 건가.

"메르스의 경우에도 환자는 수술용 마스크만 쓰고 이동한다. 개인보호구는 의료진이 입는 것이기 때문에 환자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맞다. 코로나 의심에 대한 요청은 있었지만 현재 지침 상 중국 이 아니면 사례정의에 넣지 않고 있어 이에 준해 답한 것으로 본다. 국가 범위를 얼마나 넓힐지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다만 역량에 맞춰 우선 순위에 놓아야 하는 이들에게 집중할 수 밖에 없어 경계에 있는 이들의 문제제기는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기준을 정하는 것은 어렵기도 하다. 현재 모든 국가의 사례정의는 다 다르다. 증상을 발열과 호흡기 증상으로 모두 볼 것인지, 각각으로 볼지, 페렴까지 넣을 것인지 이런 조합을 갖고 각국이 역량에 맞는 사례정의를 하고 있고 이것들은 수시로 변하고 있다. 신종 감염병에 대한 이런 부분을 이해해달라.

(전남대와 관련해)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 또 이를 두고 처벌하지도 않는다. 기존에는 (검사 대상을)우한, 후베이성으로 구분해 1차 사례정의를 했지만 지금은 중국 전역으로 넓혔다. 하지만이를 어떻게 넓힐지, 또 일반 호흡기질환도 사례로 넣어서 검토할지 등을 검토중에 있다."

-21세기 병원에 대해 코호트 격리는 아니라고 했는데,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판단한 이유는 무엇인가. 2번 확진자 격리해제에 대해 국립의료원에서 먼저 얘기가 나왔다는데 질본의 확인 없이 의료원에서 먼저 (얘기가)나온 것에 문제는 없나.

"2번 환자 관련 내용은 검토 중에 있고, 이는 질본과 국립의료원이 협의 후 함께 내린 결정이다. 오늘 주치의와 임상 전문가들이 환자 경과에 대해 함께 답변을 하려했으나 진료 중인 의사를 데려오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진료에 대한 총괄은 국립중앙감염병 전문보건으로서의 역할을 계속 수행하게 된다.

코호트격리보다 수준이 낮다는 것은 의미가 아니다. 동시 노출된 사람을 동시 격리하는 개념이 코호트라면 이를 하되 21세기 병원의 경우 다인실이 많아 그 안에서 모두 1인실 격리를 진행할 수 없었다.
또 그런 공간에 노출자를 모아놓으면 2차, 3차 노출이 생겨 위험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가능한 안전한 1인실로 격리하고, 환자의 입원 필요성을 따져 자가격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코호트 보다 낮은 수준의 격리가 아닌, 보다 안전한 격리로 조치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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