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탄핵조사 앙금? 트럼프, 국정연설서 펠로시 악수 '무시'

뉴시스

입력 2020.02.05 11:49

수정 2020.02.05 11:49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정연설 참석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뒷모습)이 4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오른쪽)에게 연두교서를 건넨 뒤 돌아서고 있다. 펠로시 의장이 악수를 청하기 위해 손을 뻗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무시했다. 2020.02.0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뒷모습)이 4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오른쪽)에게 연두교서를 건넨 뒤 돌아서고 있다. 펠로시 의장이 악수를 청하기 위해 손을 뻗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무시했다. 2020.02.05.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4일(현지시간) 의회 국정연설(연두교서)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에 대한 '앙금'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오전 11시)에 맞춰 의회에 들어선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소개로 연설을 시작했다.


펠로시 의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앙숙 관계로,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한 탄핵조사 국면을 거치며 더욱 감정의 골이 깊어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펠로시 의장이 자신에 대한 하원 탄핵조사 개시를 선언하자 트위터를 통해 '신경질적 펠로시' 등 발언을 하며 공개적으로 비난 세례를 퍼부어 왔다.

그는 이날 국정연설장에서도 펠로시 의장에 대한 앙금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연단에 올라선 그를 향해 펠로시 의장이 손을 뻗어 악수를 청했지만 이를 무시한 것이다.

펠로시 의장 역시 이날 연설 초반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자신의 테이블 위 문서를 들여다보며 고개를 거의 들지 않았고, 간간이 공화당 중심으로 기립박수가 나올 때에도 박수를 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국정연설엔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그를 소개했고, 과이도 의장도 일어서서 청중들을 향해 인사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무시하던 펠로시 의장도 과이도 의장이 소개될 때엔 박수를 쳤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월 백악관 성명을 통해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선언, 이후 니콜라스 마두로 현 정권 축출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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