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백악관 "트럼프 신년 연두교서에 '탄핵'이란 단어 없어"

뉴시스

입력 2020.02.05 08:46

수정 2020.02.05 08:46

기들리부대변인, 상원 탄핵중 연두교서 발표에 언급
[워런=AP/뉴시스] 3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워런의 자동차 부품 공장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동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1.30
[워런=AP/뉴시스] 3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워런의 자동차 부품 공장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동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1.30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년차 신년 연두교서에는 '탄핵'이란 단어조차 들어있지 않다고 4일( 현지시간) 백악관의 호건 기들리 부대변인이 말했다.

AP,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기들리는 "내가 연설문을 철저하게 읽어봤지만, 탄핵이라는 단어는 보지 못했다"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말했다.

"대통령이 늘 즐겨하는 말처럼, 어떤일이 벌어질지 두고 봐야겠지만. 나는 아직은 그 단어를 본적이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기들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연설문을 가다듬는 일에 몰두했으며, 발표는 동부시간으로 4일 밤 9시 (한국시간 5일 오전11시)에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두교서에서 경제, 노동, 가정문제, 건강보험 비용, 이민문제, 국가안보 등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트럼프 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 여러 명은 연두교서의 연설 참관을 보이콧할 계획이다.

상원의 탄핵 재판 기간중에 연두교서를 발표한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가 처음은 아니다.

빌 클린턴 대통령도 1999년에 비슷한 일이 있었다. 그가 연두교서를 발표하던 바로 당일에 클린턴 변호팀은 상원에서 탄핵재판의 변론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달 동안의 긴 절차를 거친 끝에 5일 오후 공화당이 지배하는 상원에서 탄핵 재판이 열리면 탄핵에 대한 최종 투표가 이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서 무죄로 사면될 것이라는 게 널리 예상되고 있다.

지난 해 하원을 통과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은 미국 헌법상 하원은 "오직 탄핵의 권한 만을" 상원은 "모든 탄핵안의 심판권을 "가지고 있다고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판결은 상원에서만 할 수 있다.


상원의 정족수의 최소 3분의 2, 즉 67명의 상원의원이 찬성표를 던져야 탄핵이 이뤄진다. 현재 상원에는 53명의 공화당, 45명의 민주당, 민주당에 동조하는 무소속의원 2명이 있어 탄핵은 어렵다.


미국 역사에도 지금까지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탄핵을 통해 퇴출당한 전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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