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사회, 500여 임직원 손으로 만들어 갑니다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3 17:00

수정 2020.02.03 17:00

인천시설관리공단, 장애인 인식 개선 앞장
전 임직원 참여 '한마음봉사대' 발대
1인당 자발적 사회공헌 年16시간
매주 수요일 '중증장애인 여가 지원'
나눔봉사·재능기부·협업봉사 등
부서별 활동도 활발히 진행
장애인들이 인천대공원에서 숲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인천대공원에서 숲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설공단은 인천시의 공공시설물 관리와 국가·지방자치단체·공공단체 위탁 사업 등을 관리·운영하는 지방 공기업으로 2002년 3월 설립됐다.

공단은 설립 이후 주변의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사회적 가치 실현 및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기부와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공단은 2018년 그 동안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사회봉사활동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사장을 봉사대장으로 전 임직원들 500여명이 참여하는 한마음봉사대를 발대했다.

■모든 임직원 참여하는 봉사단 운영

공단의 봉사활동은 한마음봉사대가 참여해 전사적으로 진행하는 중증장애인 봉사활동과 부서별로 진행되는 봉사활동으로 진행된다.


부서별 봉사활동은 업무 특성상 부서가 인천 전역에 분산돼 있기 때문에 부서 소재 지역을 대상으로 일반봉사, 나눔봉사, 재능나눔, 장애인 등산 도움이, 환경보호, 자매결연·협업 봉사 등이 진행된다.

경영지원실은 서구 큰솔장애인 자립생활센터에서 점자책 만드는 작업을 돕는 봉사를 하고, 청라사업단은 기술직이 많은 특성을 살려 서구 노숙인재활시설에서 전기·집수리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1인당 연 16시간의 사회공헌시간을 정하고 개인이 이 시간을 못 채웠을 경우 같은 부서 동료들이 부족시간을 보충해 사회공헌시간을 충당한다. 한마음봉사단 발대로 임직원들의 기부와 성금 등이 대폭 늘어나고 후원액과 후원기관·자매결연기관도 확대됐다. 임직원들은 1000원 미만의 급여 우수리에 1000원을 더한 1000(+) 모금을 해 기부한다. 지난해 급여 우수리로 모금한 6000여만원은 저소득 취약계층 170세대에게 월 3만원씩 1년간 지급되고 있다.

또 공단은 사회봉사활동의 활성화와 전 직원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사회공헌 헌장을 선포했다.

사회공헌 헌장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참여와 나눔으로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내용으로 5개의 실천사항을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산발적으로 진행됐던 장애인 활동보조, 재능기부, 환경개선, 연탄·김장나눔, 급여공제 기부, 각종 성금모금 등 봉사·기부 활동이 체계적이고 정기적 봉사활동으로 전환됐다.

공단은 취약계층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 방한용품 지원, 김장나눔 봉사, 저소득층 어르신 무료급식, 사할린동포 복지회관 후원, 중증 장애인 재활사업 지원 등의 사회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소외·취약계층 사회봉사 집중

공단이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봉사활동은 전 직원들이 참여하는 중증장애인 여가활동 지원이다. 이 봉사활동은 2009년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되고 있으며 신체활동이 어려운 중중장애인들의 신체적, 정신적 자립과 힐링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증장애인 여가활동 지원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남동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 만 18∼35세 중증 지적·자폐성 장애인들의 여가활동을 지원한다.

1회에 참여하는 장애인은 20명 내외로 1년 단위로 보면 연 200∼300명이 참여한다. 공단은 중증장애인 여가활동 지원을 2007년부터 현재까지 13년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000여명의 중증장애인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주로 인천대공원과 대공원 인근 청소년 수련관 및 관모산 등에서 숲체험 활동, 관모산 등반, 문화공연 관람, 공원산책 등의 여가활동을 즐긴다.

중증장애인 여가활동 지원에는 공단 전 부서에서 돌아가며 5명 내외의 봉사인원이 투입되고 하루 2∼3시간 정도 봉사활동을 한다.

이 밖에 공단은 장애인들에게 '영화가 있는 날', 체육용품 후원, 장애인 마라톤 등을 추진한다.

공단은 2018년부터 문화체험 기회가 적은 장애인에게 정서함양과 소통기회 제공,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영화가 있는 날' 행사를 진행한다.

매년 서구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과 관계자 200명을 초청해 아시아드주경기장에 있는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공단은 2017년부터 인천시장애인체육회에 장애인 체육발전을 위한 후원품을 전달하고 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운동 중인 장애인 선수들이 운동용품 부족으로 인한 지장을 받지 않고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활동으로 실시됐다.

장애인 마라톤 대회는 올해 처음 실시되는 행사로 오는 9월 영종씨사이드파크 일원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진행된다.


김영분 인천시설공단 이사장은 "지역 내 소외계층·저소득층에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벽을 허물고 더불어 사는 지역공동체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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