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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벌이 가정 40대 주부, 곧 새 아파트 입주하는데 대출상환 걱정돼요[재테크 Q&A]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2 16:46

수정 2020.02.02 16:46

1억대출 30년 상환땐 월53만원… 상여금은 중도상환
A씨는 결혼한 지 10년이 넘은 40대 주부다. 외벌이로 고생하는 남편이 안쓰럽지만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올해는 분양받은 새 아파트로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잔금대출을 받아야 한다. 상환할 금액이 확실치 않아 일단 지난해 말까지 붓던 적금은 만기 이후 다시 가입하지 않고 있다. 이제 초등학교 2학년 첫째와 다섯 살인 둘째 교육비도 걱정이다. 몇년 전 남편의 직장동료가 돌연사한 것을 옆에서 보면서 남편의 보험도 점검해보고 싶다.
예기치 않게 남편이 사망할 경우 자녀 교육과 가족들의 기초생활 유지가 가능할 것인지 걱정되고, 남편의 의료비 정액보장보험도 충분히 가입하고 싶다. 이에 반해 자녀의 경우 너무 많은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보험은 해지하면 손해라고 해서 결정이 어렵다.
외벌이 가정 40대 주부, 곧 새 아파트 입주하는데 대출상환 걱정돼요[재테크 Q&A]


금융감독원은 "세상에 좋은 보험, 나쁜 보험은 없다"며 "나에게 적합했는가가 더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보험은 평소에 현금화할 수 없으나 예기치 않았던 일에 대비하기에 좋은 상품이다.

A씨처럼 가장이 사망 시 전업 주부였던 아내가 직장을 구해야 하거나 자녀들이 학비가 없어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없는 극한 현실은 어느 가장이라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생활비, 의료비 등 다양하고도 예기치 않은 비용까지 다 저축할 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보험료로 리스크를 대비한다.

모든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해 여러 건의 보험을 가입하기 보다 우리 집에서 일어날 수 있는 '발생빈도가 높고, 금액이 큰' 리스크가 무엇인지 먼저 파악해 봐야 한다. 그리고 보장의 크기를 선택하고 보장기간, 보험료 납입 유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다수의 상품을 가입하기 전에 가족의 주택구입, 자녀교육, 부부 노후자금 등 현실적인 다른 재무목표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완이 필요한 남편 보험의 경우 '사망보장과 3대 질환 진단비' 신규가입으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종신보험 가입을 해서 3대 질환 진단비를 보완할 수 있는 특약을 추가하거나 △3대 질환만 보장하는 담보와 사망보장에 대한 정기보험으로 가입하는 것이다.

자녀 교육자금 마련을 위해선 10년 이상 가입시 비과세되는 상품을 활용해서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첫째는 월 8만원으로 11년, 둘째는 월 23만원으로 15년 납입하는 상품을 추천한다.

대출 1억원 상환은 월 저축여력 89만원에서 교육비 31만원을 제한 58만원 내에서 준비해야 한다. 원금균등 방식에 금리 3%로 30년 상환할 경우 월 약 53만원(원금 27만7000원, 이자 25만원)씩 납입하면 된다.
남편 은퇴시점인 60세에 대출원금은 대략 3000만원정도 남게 되는데, 이 금액은 매년 상여금에서 200만원씩 저축을 하거나, 중도상환을 하면 은퇴시점 상환이 가능하다.

금감원은 "상품의 효율적인 가입, 총 납입액 관점에서는 일찍 가입하는 것도 좋지만 다른 재무목표와 함께 고려해야 한다"라며 "상황에 맞게 1년에 한번은 재무상담을 통해 현재 시점에서 우리 집에 맞는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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