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승인 받은 對이란 의약품 수출 '첫 성사'

뉴시스

입력 2020.01.31 17:38

수정 2020.01.31 17:38

[테헤란=AP/뉴시스]14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테헤란 대학교에서 지난 3일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이라크에서 사망한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총사령관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한 성직자가 추모식을 마치고 돌아가며 미국과 영국 국기를 밟으며 지나가고 있다. 2020.01.15.
[테헤란=AP/뉴시스]14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테헤란 대학교에서 지난 3일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이라크에서 사망한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총사령관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한 성직자가 추모식을 마치고 돌아가며 미국과 영국 국기를 밟으며 지나가고 있다. 2020.01.15.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 재무부는 30일(현지시간) 미국과 스위스가 개설한 '인도주의적 금융채널'을 통해 대(對)이란 의약품 거래가 처음으로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첫 거래 품목은 이란내 암 환자와 장기 이식 환자를 위한 230만 유로 규모 의약품이다.

미 재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스티븐 므누신 장관 명의로 게재한 보도자료에서 첫 거래 사실을 공개한 뒤 "미국은 이란 정권의 경제 실정과 지역내 악의적 활동에 대한 낭비적 지원에도 이란 국민이 식량과 의약품, 기타 인도주의적 물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 매커니즘(대이란 무역 투명성 향상을 위한 권고조치)이 이란 국민의 인도주의적 물품 수요를 개선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인도주의적 거래는 미국의 제재 포르그램에서 허용되고 있다.
우리는 기업들에게 이 매커니즘 사용을 권장한다"고 했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농산물, 식품 등 인도주의적 물품은 미국의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대부분의 세계 금융기관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금융거래체제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인도주의적 물품을 포함한 이란과 모든 금융거래를 회피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란은 의약품과 식량 등 인도주의적 물품의 심각한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이란 정권은 이를 언급하면서 미국의 경제 제재를 '경제 테러'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맞서 미 재무부는 지난해 10월 이란과 인도주의적 물품의 무역 촉진을 위해 '대이란 무역 투명성 향상을 위한 권고조치'를 발표했다.

외국 정부와 금융기관이 매달 미 재무부에 이란 정권의 오남용을 막기 위한 정보 제공을 약속하면 인도주의적 금융채널이 미국의 제재 물망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재무부가 서면으로 확인해주는 방식이다.


중동 전문매체 미들아이모니터에 따르면 '스위스 인도주의 무역협정(SHTA)'은 스위스 정부가 자국내 식품, 제약, 의료 분야 회사들에게 자국 은행을 통해 대이란 수출대금이 지급되는 결제 창구를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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