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이성윤, 떠나는 검사들에 "소임 다해줘 고맙고 미안하다"

뉴스1

입력 2020.01.31 17:19

수정 2020.01.31 17:19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제61대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치고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News1 황기선 기자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제61대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치고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31일 중간간부 인사로 서울중앙지검을 떠나는 검사들에게 "열심히 소임을 다해줘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간부 전출식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그는 "함께 한 기간이 길지 않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식사라도 한 번 더 할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며 아쉬움과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전출식에는 현 정권 비리 수사를 이끌다 지난 23일 발표된 중간간부 인사로 서울중앙지검을 떠나는 차장검사들을 비롯한 전출 검사 전원이 참석했다.
청와대의 2018년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을 수사하는 신봉수 2차장검사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사건을 수사한 송경호 3차장검사, 고형곤 반부패2부장이 지방으로 발령 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인 이 지검장은 지난 13일 취임 일성으로 '절제된 검찰권'을 강조했다.


지난 29일 대검찰청에서 진행된 '울산시장 선거개입 고발 사건' 처리 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한 대검 간부들과 수사팀 대부분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 핵심 피의자 13명에 대한 기소 의견을 냈으나 이 지검장은 기소 보류 입장을 밝혔다. 이 지검장의 의견은 회의록에 기록됐다.


앞서 윤 총장이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수사팀 의견을 보고 받고 이 지검장에게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를 지시했으나 이를 거부, 윤 총장을 '패싱'한 채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직접 최 비서관 기소 경과를 사무보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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