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이라크 정부에 對이란 패트리엇 배치 허가 요청

뉴시스

입력 2020.01.31 15:31

수정 2020.01.31 15:31

이라크·美 주도 국제연합군, IS 퇴치 합동작전 재개
【예루살렘=신화/뉴시스】올 3월 9일 이스라엘군과 미군 유럽 사령부의 합동군사훈련에서 선보인 미군의 패트리엇 미사일방어시스템. 이스라엘과 미군 5000여명이 지난 18일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 시뮬레이션에 의한 훈련을 마쳤다. 2018.03.25
【예루살렘=신화/뉴시스】올 3월 9일 이스라엘군과 미군 유럽 사령부의 합동군사훈련에서 선보인 미군의 패트리엇 미사일방어시스템. 이스라엘과 미군 5000여명이 지난 18일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 시뮬레이션에 의한 훈련을 마쳤다. 2018.03.25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30일(현지시간) 이라크 정부에 방공시스템인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 배치를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배치할 수 있도록 허가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지난 8일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50명 이상이 뇌손상을 입은 바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는 우리가 이라크 정부와 협력해야할 문제 중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패트리엇 포대를 배치하려는 것은 이라크 주둔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AP는 지난 8일 이라크 북서부에 위치한 아인 알 아사드 공군기지 등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 받을 당시 이라크 내에는 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패트리어트 같은 대공 방어 시설이 없었다고 부연했다. 미군은 당시 이라크가 다른 중동 국가에 비해 이란의 탄도미사일 표적이 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패트리엇 포대를 이라크에 배치하기 위해서는 이라크 정부의 허가를 얻는 것 이외에도 물류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이라크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 제거를 위한 미국 주도 국제 연합군간 합동 군사훈련이 30일 거의 3주만에 재개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군은 통수권자인 아델 압둘 마흐디 총리 명의 성명에서 "이라크 북서부에 은신하고 있는 IS의 계속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합동작전이 재개됐다"고 발표했다.

이라크 의회는 앞서 미국이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의 이라크와 시리아 기지를 공습하고 이라크에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하자 미국을 포함한 외국군 철수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이에 미국은 군사 원조와 경제 지원 중단은 물론 제재 부여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전방위적 압박에 나선 바 있다.

이라크 군은 미국과 이라크간 군사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의도도 드러냈다고 AP는 전했다.
이라크 군은 성명에서 IS가 여전히 준동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기 전 국제연합의 남은 시간을 활용할 목적으로 합동작전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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