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결국 사직서 제출

뉴스1 입력 :2020.01.31 08:31 수정 : 2020.01.31 10:01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국종 교수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가 센터장 자리를 내놓겠다는 사직서를 병원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아주대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 29일 이 교수는 센터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로 '보직사임원'을 전자결재 형식으로 병원 내부 전산망을 통해 제출했다.

해군 파견 근무 중인 이 교수는 병원으로 복귀하는 시점인 2월 3일에 사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보다 나흘 앞서 제출한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사표 수리에 대한 최종 결정은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내리지만 언제 수리될지 아직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15일부터 실시한 해군사관학교 생도 등과 함께 '태평양 횡단 항해 해군훈련'에 복귀한 이 교수는 이달 말까지 인사가 '파견'으로 분류돼 있어 병원으로 직접 서면제출이 아닌, 전자결재 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교수 후임자로는 아주대병원 외과 과장인 정경원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정 교수는 이 교수가 아끼는 애제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센터장 인사권은 아주대의료원장이 가지고 있어 정 교수가 센터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앞서 지난 13일 이 교수는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의 '욕설 녹취록'을 언론에 공개한 이후 센터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해당 녹취록은 4~5년 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센터장직에서 물러나 평교수로 재직하면서 외상센터에 대한 어떤 운영도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교수와 유 원장의 갈등 배경에는 지난해 10월18일 경기도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때 이 교수가 외상센터를 위한 세금과 국가 지원금이 전혀 관계없는 일에 사용되고 있다고 폭로하면서부터 불거졌다.

또 병실문제와 닥터헬기 운영에 대한 아주대병원의 비협적인 태도까지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16년 6월 외상센터 출범과 함께 센터장직을 3년7개월여 역임한 가운데 최종 임기까지는 1년여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교수는 지난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석해균 선장과 2017년 북한 귀순병사 오청성을 살려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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