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UAE 해상서 파나마 국적 유조선 화재…'정비 중 실수 추정'

뉴시스

입력 2020.01.30 09:14

수정 2020.01.30 09:14

[푸자이라(아랍 에미리트)= AP/뉴시스] 지난해 6월 1일 이란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선복에 구멍이 뚫린 파나마 선적의 유조선 코쿠카 커레이저스호가 아랍 에미리트의 항구에 정박해 있다. 2020.01.30
[푸자이라(아랍 에미리트)= AP/뉴시스] 지난해 6월 1일 이란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선복에 구멍이 뚫린 파나마 선적의 유조선 코쿠카 커레이저스호가 아랍 에미리트의 항구에 정박해 있다. 2020.01.30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2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북서쪽 해상을 항해하던 파나마 국적 유조선 1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UAE 당국은 승무원들을 구조한 이후 화재 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해군이 운영하는 해사무역기구(UKMTO)은 이날 UAE 사르자에서 북서쪽으로 21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선박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바레인에 주둔 중인 미 해군 5함대도 샤르자 해안에서 발생한 사건을 인지하고 상황을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AP는 UAE 당국자를 인용해 사르쟈 북서쪽 21해리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유조선은 파나마 국적 '조야 1호(Zoya 1)'라고 보도했다. 조야 1호에는 인도와 파키스탄 국적 선원 16명이 유조선을 둘러싼 법적 분쟁으로 1년 동안 급여를 받지 못한채 유조선에 갇혀 있었다고 부연했다.

AP는 UAE 교통당국이 조야1호가 원유를 싣지 않고 있었으며 선원들은 사고 이후 구조됐다고 발표했다고도 UAE 국영 WAM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로이터도 WAM통신을 인용해 UAE 교통당국이 초기 징후를 볼 때 화재가 정비 중 의도치 않게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유조선은 화재 당시 정비를 하고 있었고 승무원들은 이후 구조를 요청해 모두 구조됐다는 것이다.

UAE 당국은 유조선 화재 진압과 사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UKMTO와 미 5함대는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실 이외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AP는 이번 화재가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하면서 지역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미국은 국제 주요 원유 수송로인 페르시아만 호르무즈해협 인근에 폭뢰를 심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단 이란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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