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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BTS 새앨범 선주문 350만장, 그리 새로운 일도 아니다”..스페인 ABC와 인터뷰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8 17:28

수정 2020.01.28 17:28

BTS
BTS

[파이낸셜뉴스] “K-팝 밴드 BTS의 새 앨범 ‘Map of The Soul: 7’는 판매가 아직 한 달여가 남아있지만 선주문으로 이미 350여 만장이 판매됐다. 이는 음반산업에서 역사적인 기록이지만 이 젊은 한국밴드에게는 그리 새로운 일도 아니다. 이들은 항상 천문학적인 기록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유투브 조회수는 조 단위를 넘나들고, 경제적인 효과는 46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한류와 관련된 산업은 연간 1100억 달러에 달한다. 뷰티, 식품 및 가전제품 등 연관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큰 것은 물론, 국가와 외교 이미지를 높인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스페인 일간 A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문화강국으로 변모할 수 있었던 핵심 정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박 장관은 “이 앨범이 발매가 될 즈음, 우리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 시상식에서 종을 울렸는지 아닌지 그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기생충’은 현재 오스카 상 6개 부문에 후보작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외국어영화 부문에서 골든글로브 상을 거머쥐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가 발견하는 것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한류’가 중동, 유럽, 라틴아메리카, 미국 등 멀리까지 도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러한 한류가 K-팝,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다른 전통적인 문화콘텐츠, 가령 문학과 무용, 패션, 한식 등을 포함한다는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이러한 한국의 전통적인 가치들이 전 지구에서 향유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우리는 문화산업에 매우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기획, 제작, 배급과 홍보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국가적·전략적인 산업”이라고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이러한 지원은 각 분야의 필요에 따라서 적용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정부 차원의 지원은 직접적인 보조금, 감세 혜택, 규제 유연성 등의 형태로 진행된다.

이같은 지원은 필연적으로 전문 창작 교육기관을 통해 이뤄지게 되는데 문화산업은 결국‘창조성’과 ‘전문성’이 결부되기 때문이다. 박 장관은 성공의 공식은 공적 부문과 사적 부문의 협동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스페인 일간 A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스페인 일간 A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영화는 한국의 공식을 매우 잘 집약한 성공한 산업이다. 많은 지원을 유치하고 있는 영역이며, 게다가 시장의 법칙에서 보호되고 있다. 우선 상업영화들은 쏠쏠한 세금 혜택과 공적 투자를 받는다. 게다가, 정부는 지원금을 통해서 실험·독립 영화를 보호하고 있는데, 이는 문화적인 가치가 상업영화 보다 더 클 수 있음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장관은 “이러한 지원은 다양성과 예술적인 가치들을 보장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게다가, 한국에는 앞서 언급한 기타 지원들 외에도 영화아카데미가 있는데 이곳에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같은 위대한 영화인들이 배출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늘날 극장가 영화의 절반이 한국에서 제작되는 상황에서도 장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현재 블록버스터가 스크린을 독점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크린상한제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 박 장관은 “다양성을 보장하고, 관객들에게 모든 가능성을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K-팝 산업은 한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것 중의 하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몇몇 아티스트들의 자살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박 장관은 “문화나 예술, K-팝에만 국한되지 않는 이러한 문제들은 사회적인 차원에서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
전 사회가 함께 한다. 우리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들과 자살방지 캠패인, 심리상담 프로그램 등을 통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젊은 아티스트들에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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