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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차 직장인, 올해는 마이너스통장 해지하고 싶어요[재테크 Q&A]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7 17:30

수정 2020.01.27 17:30

기타소득은 저축, ‘마통’은 1년 만기 상환대출로 전환
직장생활 7년차인 A씨는 5년 전 부모의 주택 마련을 도우려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부족자금을 지원했다. A씨의 부모는 빌린 돈을 1년 동안 분할 상환했는데 A씨는 마이너스 통장을 해지하지 않은 채 계속 사용하고 있다. 이후 몇 년 동안 마이너스 잔액을 상환하고 통장을 해지하는 게 목표였지만 이루지 못하고 있다. 연초 마이너스 잔액을 줄여나가다 연말이 되면 한도까지 사용하고 있는 자신이 싫다. 저축을 많이 하거나 돈을 아껴 쓰는 편은 아니지만 마이너스 통장을 계속 사용해야 할 만큼 �i기는 생활은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수년째 마이너스 통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답답하다. A씨와 비슷한 시기에 취업해 급여 수준도 크게 다르지 않은 친구가 얼마 전 대출을 통해 2억원대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사실에 자신의 지난날을 되돌아본다.
A씨의 친구는 월급의 절반 이상을 꾸준히 모았다고 했다. 계획 없는 소비로 일관한 자신과 비교돼 씁쓸했다. 친구는 7년 동안 월급을 떼어 먼저 저축한 후 남는 돈을 생활비로 사용했다. A씨가 소비를 줄이고 마이너스 통장을 해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7년차 직장인, 올해는 마이너스통장 해지하고 싶어요[재테크 Q&A]


A씨의 월 세후 소득은 약 230만원이다. 월 지출항목은 저축 40만원(청약 5만원, 연금 10만원, 적금 25만원), 고정비 15만원(보험), 변동비 150만~250만원(통신비, 교통비, 카드대금)이다. 연간 기타소득은 205만~305만원인데, 모으지 않고 휴가 비용이나 의류 구입 등으로 쓰는 편이다.

금융감독원은 A씨에게 몸에 밴 소비·지출 습관을 없애기 위해 부채를 인식하고. 소득 및 지출을 예산을 세워 관리하라고 조언했다. A씨는 통장을 해지 할 기회가 있었지만 카드결제자금 등이 모자랄까봐 선뜻 해지하지 못했고, 마이너스 한도를 마치 통장 잔액처럼 사용했다. 또 소득을 고려하지 않고 기분에 따라 소액의 다수 적금을 가입해 결국 지출을 줄여 만드는 저축이 아니라 마이너스 통장 잔액에서 인출되는 적금으로 저축의 효과를 볼 수 없어 마이너스 통장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채무를 상환하고 종자돈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조건 소비를 줄이겠다는 생각보다는 3~5년 정도의 재무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 이에 적절한 소득 및 지출 예산을 관리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금감원은 A씨에게 1년 동안 부채를 상환하고, 4년 안에 결혼자금으로 쓸 5000만원 이상의 종자돈을 마련하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신용카드대금과 소액결제대금을 상환하고 신용카드를 없애야 한다. 마이너스 통장을 1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대출로 전환해 월 85만원씩 상환해 해지하거나 한 달에 85만원씩 붓는 1년 만기적금에 가입해 만기에 대출금을 상환하는 방법이 추천됐다. 종자돈 마련은 4년 동안 시간 순에 따라 점차 저축 금액을 늘리고 연간 기타소득을 허투루 쓰지 않고 모아 마련하면 된다.

A씨는 매달 예산범위 내에서 지출이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월 가계부를 쓰기로 약속했다.
그 동안의 소비습관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기 때문에 '1달 견디기', '3달 견디기' 등의 목표를 정해 달성해보기로 했다. 금감우너은 향후 4년간 벌어들일 수 있는 금액을 생각해보고 얼마를 남기고 싶은지 수시로 생각해보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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