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신차 출시 없는 경차, 중고차 시장서 몸값 높아져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6 08:08

수정 2020.01.26 08:07

[파이낸셜뉴스] 2020년 새해에도 경차의 중고차 시세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고차 유통플랫폼 기업 AJ셀카가 공개한 중고차 내차팔기 대표시세 자료에 따르면 올 1월 기아자동차의 더 뉴 모닝 시세는 전월 대비 12% 가량 상승했다. 거래 규모로도 이달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차팔기란 고객의 중고차 차량점검부터 온라인경쟁입찰, 차량대금 및 탁송까지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대행해주는 AJ셀카의 중고차판매 중개 서비스다. 매월 AJ셀카가 공개하는 대표시세는 내차팔기를 통해 판매 완료된 차종 중 가장 높은 거래량을 보인 상위 20개 모델의 평균 시세를 취합한 데이터다.

이달 2위를 차지한 모델은 전월 대비 5%의 시세 상승을 보인 현대자동차 아반떼 AD였고, 4%의 증가율을 보인 기아차 더 뉴 K3가 3위를 차지했다.


4~5% 상승세를 보인 2·3위 모델에 비해 1위 모델이 유독 큰 상승률을 보인 이유는 최근 신차 시장에서 전기차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새로운 경차 모델 출시가 잠정적으로 중단되면서다. 기존 경차들도 단종이 예고된 모델처럼 시세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AJ셀카의 분석이다.

또한 이 달에는 가솔린 모델들이 시세상승 차량의 주축을 이뤘다.
경차와 준중형, 대형을 비롯해 세단과 SUV 등 차종과 상관없이 가솔린차량이 최소 2%부터 12%까지 시세 상승 상위 8개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문제로 기존에 인기 모델이었던 디젤차량의 입지가 좁아지고, 대신 가솔린과 친환경 연료차량이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추세가 중고차 시장에서도 반영된 것이다.


AJ셀카 관계자는 "신차 시장에서의 디젤차량 선호 감소와 가솔린차량 부활 트렌드가 중고차 시장에도 확인된 것처럼 본격 확대되고 있는 친환경차 인기 트렌드 또한 올해 내로 중고차 시장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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