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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정부, 이란과 호르무즈 파병 미리 상의했다"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2 09:24

수정 2020.01.22 09:24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정부가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한 논의를 미리 진행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정부가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한 논의를 미리 진행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호르무즈해협 파병 결정에 대해 "미리 이란과 상의를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1일 아덴만에 파병된 청해부대 작전범위 확대를 통한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결정했다. 이에 일각에선 이란과의 국제관계가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22일 송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호르무즈 파병은) 정부의 고심이 읽혀지는 결정이다.
상당히 절충된 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제는 이란과의 관계에서 불필요한 적대 관계가 생긴 것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며 "우리 정부가 미리 이란과 상의를 했고 저도 이란 대사, 이란 상공회의소 의장과 통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이 공식적으로 우리정부의 호르무즈해협 파병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에 대해선 "이란은 공식적으로 그렇게 이야기를 하겠지만 실제 (파병 결정 및 파병군 운영)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정부가 이란에 파병의 불가피한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고 파병군 운영과정에서 이란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다만 미국의 국제 전략에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행정부가 오바마 행정부 때 합의한 이란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했고 이란에 경제 제재를 가해 국제관계를 악화시켰다는 주장이다. 또 솔레이마니뿐 아니라 이라크 민병대 부사령관까지 암살해 이라크 의회가 미군 철수를 결의하게 만드는 등 국제적 위협을 미국이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호르무즈 파병이 우리정부의 북한개별관광 추진과 한미방위비분담 협상을 위한 카드냐는 질문에는 "공식적으로는 그런 관계는 없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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