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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주민투표로 군위·의성에 결정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2 09:00

수정 2020.01.22 09:00

김영만 군위군수는 '우보면만 신청'...난항
오는 2026년 개항을 목표로 주친 중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감도. /사진=fnDB
오는 2026년 개항을 목표로 주친 중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감도.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 군공항 이전을 위한 주민투표' 결과 군위 소보면·위성 비안면이 이전후보지로 결정됐다. 하지만 군위군이 어느 곳을 유치 신청하느냐가 또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21일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공동후보지)의 주민투표 찬성률(1/2) 및 참여율(1/2) 합산점수가 '군위군 우보면'(단독후보지)을 훨씬 앞섰다.

주민투표 세부 결과는 공동후보지에 대한 의성군민 투표율은 88.69%·찬성률은 90.36%이고, 단독후보지에 대한 군위군민 투표율은 80.61%·찬성률은 76.27%를 기록했다.

투표율과 찬성률을 50%씩 합산한 점수는 공동후보지가 89.52로, 단독후보지 78.44보다 높게 나왔다. 총투표인 수는 군위 2만2189명, 의성 4만8453명이다.


앞서 대구군공항이전부지선정위원회는 후보지 2곳에 대한 주민투표 찬성률(50%)과 투표율(50%)을 합산해 점수가 높은 곳을 선정하기로 했다.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주민투표 완료 후 이전 후보지 지방자치단체장이 투표 결과를 충실히 반영해 국방부 장관에게 군 공항 이전 유치를 신청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김영만 군위군수가 개표 결과에 불복해 점수에서 뒤진 우보면 유치를 신청하겠다고 밝혀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 추진 일정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군수는 통합신공항이 공동후보지로 결정되자 성명서를 내고 "주민투표 결과를 통해 나타난 군위군민들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대구공항 이전지로 군위군 우보 일대를 신청하며, 절차에 따라 신속히 최종이전지가 결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독후보지를 앞세웠던 군위군이 주민투표로 결정된 공동후보지를 이전 후보지로 신청 안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어 자칫 통합신공항 이전이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주민투표 결과와 관련 김주수 의성군수는 "군민들이 여러 방면으로 애써준 덕에 결국 원하는 결과를 내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의성·군위와 대구경북이 상생 협력해 통합신공항이 관문공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신공항 이전부지는 주민투표 결과를 충실히 반영, 이전후보지 지자체장이 유치신청을 하고,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해 최종이전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통합신공항 이전 주변 지역에는 총 3000억원이 지원된다.
공동후보지인 의성군 비안면 일대에 1500억원, 군위군 소보면 일대에 150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이를 재원으로 의성군은 4개 분야 10개 사업을, 군위군은 4개 분야 11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사, 김영만 군위군수, 김주수 의성군수는 22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투표 결과에 대한 승복을 촉구하는 메시지와 향후 추진방향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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