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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 롯데 신격호 명예회장 빈소 방문.. 신동빈 회장 만나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1 15:13

수정 2020.01.21 15:19

롯데, 울산에서 복합환승센터 등 추진
울산시-롯데 새로운 관계 정립 필요
송철호 울산시장이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송철호 울산시장이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송철호 울산시장이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신동빈 회장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고향인 울산시와 롯데그룹 간의 새로운 관계 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송 시장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12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송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뒤 약 12시간만인 오후 10시 16분께 중앙지검을 빠져나왔다.
송 시장은 신 명예회장의 빈소를 방문하기 위해 곧바로 울산으로 향하지 않고 이날 서울에서 하룻밤을 묵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 시장이 이날 빈소를 직접 찾은 이유는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고향이 울산시 울주군 상동면이기 때문이다.

1921년 삼동면 둔기리에서 태어난 신 명예회장은 생전 고향마을을 위해 다양한 기부활동과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롯데백화점 울산점 개점을 필두로 지난 2002년 월드컵 울산 개최를 위해 롯데호텔 울산 개점, 삼동복지재단 설립, 롯데케미칼 설립, 울산과학관 설립 등을 이끌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에 따라 이날 상주로 빈소를 지킨 신동빈 회장과 만나 고인의 업적과 고향사랑을 되새기며 애도를 전했다.

울산의 삼성정밀화학 인수 후 화학업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롯데는 현재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강동리조트 개발 등 대형 프로젝트를 울산에서 추진 중이다.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의 경우 수익성 문제로 한 차례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다만 적자가 예상되는 강동리조트 사업은 철수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지역 업계에서는 고 신격호 명예회장 장례 후 지역 현안 논의뿐만 아니라 앞으로 울산시와 롯데 그룹간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위해 송 시장과 신동빈 회장과의 추가적인 만남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둔 듯 송철호 시장은 이날 서울 빈소 조문에 이어 오후에는 울주군 삼동면 롯데별장에 따로 설치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롯데그룹 직원들과 마을주민들을 격려했다.

한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발인은 22일 오전 6시다.
서울 롯데월드몰 8층 롯데월드콘서트홀에서 영결식을 가진 뒤 고향인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선산에서 장례식이 치러진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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